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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장 보스가 왜 이런 곳에?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최고급 밴이 골목 입구에 멈춰 섰다. 류정환은 좁고 오래된 골목을 의아하게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확실해?” ‘보스가 왜 이런 곳에?’ 옆에 있는 시장에서 노인들이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류정환은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이런 곳에 단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다. 염 비서가 말했다. “여기 청수거리 맞습니다. 건너편 병원에 가셔야 하는 건가요?” “병원? 아, 아니.” 류정환은 골목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냥 여기가 맞으면 돼.” ‘보스는 병원에 갈 리가 없다. 그녀는 게으르고, 피 냄새도 싫어하니까’ 류정환은 그 말을 하자마자 차에서 내렸다.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줄지어 섰다. 모르는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면 조직의 두목이 오는 줄 알 것이다, 완전 건달처럼 보였다. 류정환이 웃으며 물었지만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 실례지만, '의현당'이 어딘지 아세요?” 장을 보던 왕 씨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면서 수레를 돌렸다. “몰라!” 류정환은 잠시 멈춰 얼굴을 만지며 비서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무섭나?” “대표님 기가 너무 세서 그런 거 같습니다.” 염비서는 경영대 출신이라 그런지 말을 참 잘했다. 류정환은 웃으며 말했다. “저 할아버지는 분명히 알 텐데, 따라가보자.” 왕 씨 할아버지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의현당은 그의 집 바로 맞은편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침에 희원이한테 생선도 받았는데, 나쁜 사람들이 온 것을 빨리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위협적인 모습으로 들어오자, 장을 보던 노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뒤따라온 김성한은 차비를 급히 낸 후에야 여기가 다름 아닌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허름한 골목인 것을 알아챘다. “류 대표가 왜 이런 곳에 왔지?” 김성한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빠르게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늦게 온 바람에 류대표가 골목 안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밴 옆에 몸을 숨겼다. ‘어차피 류 대표는 곧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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