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장
진희원 편에 서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서로를 바라보았고 어떤 이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경민규는 큰 소리로 웃으며 소중한 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잘했다, 희원아! 이 경민규의 손녀답게 예전 내 모습을 쏙 닮았구나. 내가 장담하는데 네 실력과 안목으론 외삼촌에게 배울 필요가 전혀 없겠어. 이놈도 너한테 뭘 못 가르치겠네.”
경현민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말이 너무 빨리 바뀌네. 희원이가 없을 때는 사업가가 될 좋은 재목이라더니 이제 와서 한심한 놈 취급을?’
하지만 이번에 정희원이 제대로 해낸 건 확실했다.
경매에 무엇을 우선으로 둬야 하는지 알고 계산하며 상대를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다.
‘하하하, 역시 내 조카야! 똑똑해!’
경현민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진희원은 예의를 갖추며 어르신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래도 아직 삼촌께 배워야 해요. 실전에서는 삼촌이 도와줘야 저도 용기가 생겨요.”
조카가 사람들 앞에서 삼촌인 자기 체면을 세워준다는 걸 경현민이 모를 리 없었다.
조금 전 행보만 봐도 조카가 사업에 재능을 넘어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 경주에 돌던 소문이 단지 소문일까?
경현민도 이 시점에서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김혜주를 따랐던 사람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전과 같은 동경의 시선이 아닌 의문을 품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경주에 있을 때 받았던 익숙한 시선이 떠오르자 김혜주는 괴로웠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는 스스로 도모해야 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점 칠 시간이 없었어요.”
말하는 김혜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사람들이 이 말을 들어줄지 확신도 없었지만 도박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주식에서 그녀가 가져다준 이익을 생각해 봐야 했다.
권진욱은 속이 터질 것 같이 화가 났지만 다음 자본 라운드에서 반전을 이루려면 김혜주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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