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0장 진희원을 무시하는 사람들
오 대표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진희원을 쳐다보았다.
남자는 똑똑했다. 이런 말을 함으로써 권진욱과 셰터드 가문 밑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두 가문의 재결합을 걱정하며 이리저리 흔들렸는데 지금 그는 권진욱에게 보여주려는 듯 이런 말을 했고 셰터드 가문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이 분명했다.
예상대로 권진욱의 입꼬리가 한층 올라갔지만 정의로운 척 그를 제지했다.
“오 대표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젊은 사람들에게 경험할 기회를 줘야죠. 진희원 씨는 집안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진명그룹도 잘 운영하고 있잖아요.”
“권 대표님, 진명그룹이 어떻게 재기했는지 우리같이 사업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잖아요.”
오현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는 진희원 씨와 협업하고 싶지 않으니 여기 원하는 분이 있는지 알아봐요.”
이는 진희원을 비판하기 좋은 화제였다.
어쨌든 진명그룹은 이익 관계가 얼기설기 얽혀있는 대기업인데 시골에서 갓 올라온 어린 소녀가 사면초가인 오래된 기업을 되살리고 진택현과 진원까지 쫓아낸 뒤 진씨 가문의 사활을 손에 쥐고 있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발로 생각해 봐도 이건 뒤에 있는 진경식의 생각이었고 진짜 배후에서 움직인 사람들은 진씨 가문의 첫째와 넷째일 것이다. 두 사람 중 한명은 벤처 캐피탈 쪽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경제 소송에 가장 능한 에이스 변호사였다.
진희원은 단지 진씨 가문이 대외적으로 내놓은 허수아비일 뿐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기업도 화제성을 위해 대외적인 이미지가 중요했다.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가 단번에 진명그룹 수장까지 됐다는 건 모든 면에서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역시 진경식이다. 하다 하다 이렇게 큰 수를 두다니.
경주에 있는 친구들도 진경식이 지금은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하며 은퇴한 것과 다름없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아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은 전혀 믿을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진씨 가문의 진희원은 그야말로 재벌 2세였다.
어제는 스포츠카를 몰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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