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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장 두 사람의 틈새

예상대로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주고받자 주변 사람들, 특히 오랫동안 권씨 가문과 함께 일해 온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수년 동안 그들은 이익을 위해 경씨 가문과 진씨 가문 사이를 남몰래 이간질했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일부러 과장하거나 고의로 은폐하기도 했다. 만약 두 가문이 정말 화해한다면 그동안 그들이 했던 짓을 더 이상 감출 수가 없을 것이고 경씨 가문은 분명 그들을 증오할 것이다! 특히 경이란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들이 권진욱과 뭉치기 시작한 이유도 진택현을 갖고 놀며 경이란 일에 수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당시 경씨 가문 여사님은 손녀를 잃어버리고 딸이 괴로워할 거란 생각에 경이란을 만나고 싶어 했고 경이란은 실제로 진택현과 함께 있을 때 정신을 차린 듯 엄마를 찾았다. 그런 경이란의 모습을 본 진택현이 경이란을 말렸고 돈을 벌기 위해 그들도 망설이며 여사님에게 경이란의 사정을 말하지 않고 오히려 경씨 가문이 포항에서 진씨 가문 사위를 도와주지 않으면 딸인 경이란을 무시하는 거라고 전했다. 당시 경이란의 모습은 그리워하면서도 도움을 청하는 것 같았고 그들은 뻔히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경씨 가문 여사님은 끝까지 경이란의 얼굴도 보지 못했고 그때 경씨 가문이 하마터면 그대로 무너질 뻔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선을 그었다. 그들이 제일 아끼던 딸마저 덩달아 경씨 가문을 내외하는 것 같아 여러 가지 요소가 겹치면서 이는 경씨 가문의 가장 깊이 박힌 아픔이 되었다. 그때 앞뒤 가리지 않는 경현민이 진실을 알았다면 정말 그들과의 모든 협업을 끊어버리지는 않을지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투표 때 경씨 가문 편을 들자고 벌써 뒷일을 도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권진욱은 이 장면을 보고 있자니 분노에 피를 토할 지경이었지만 진욱이라고 부르는 호칭에도 겉으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그 늙은 여우 같은 노인이 그런 장난을 친 것도 모자라 주제도 모르는 계집까지 신내림이라도 받은 것처럼 굴었다. 집안 망신 다 시키며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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