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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장

란스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란스는 아주 직접적으로 말했다. “네 딸이 포항에 와서 상회에 참가한다는 건 다른 사람의 이익을 건드리는 일이야. 내일 경씨 일가는 네 딸을 돕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게 방법이 있어.” 경이란은 더는 젊을 때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협력하고 싶은 거야?” “협력?” 란스의 웃음소리는 아주 작았다. 사실 란스는 그 시각 포항의 중심가에 있는 빌딩 꼭대기 층에 있었다. 주변의 파트너들을 쓱 둘러보니 다들 술을 마시고 있었고 곁에 여자들이 있었다. 그는 들고 있던 담배를 끊은 뒤 자신에게 술을 건네는 사람을 향해 잔을 살짝 흔들어 보이더니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 순간 경호원이 다가와서 란스에게 작업을 걸려는 사람들을 막았다. 이런 개인적인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부 각자 목적이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미인계를 쓰는 걸 포기했다. 그리고 더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이 없었다. 란스는 창밖의 화려한 야경을 바라보았다. 귓가가 조금 조용해지자 그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네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넌 나랑 협력할 정도의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하지만 한국에는 그런 말이 있지. 사람은 자기가 얻지 못한 것에 평생을 매달린다는 말.” 란스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경이란, 넌 잊었을지 모르지만 넌 예전에 날 아주 혐오했어. 날 거절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지.” “내가 널 혐오했다고?” 경이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 모습이 마치 비에 젖은 한 떨기 꽃망울처럼 연약해 보였다. “너 취했어.” 란스는 술잔을 흔들며 말했다. “예전에 학교 파티 때도 넌 내게 취했다고 했었지. 경이란, 난 지금 아주 멀쩡해. 이혼하고 내 사람이 돼. 그러면 네 딸이 상회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도와줄게.” 그 말에 경이란은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란스가 그런 얘기를 할 줄은 몰랐다. “그래. 취한 게 아니라 미친 거였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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