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장 대체 누구일까?
경이정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경민규는 평소랑 태도가 달랐고 다른 할 말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뭐가 됐든 일단 의사에게 한 번 검진을 받아야 했다.
30분이 흘렀다.
오신욱의 표정은 눈에 띄게 이상해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번 청진기를 가져다 댔다.
잡음도 확실히 줄어들었고 호흡도 예전만큼 무겁지 않았다. 게다가 고름도 줄어든 것 같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경이정은 그의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다.
“오 선생님, 저희 아버지 병이 악화한 건가요?”
“악화?”
오신욱이 대답하기도 전에 경민규는 여유로운 태도로 입을 열었다.
“오히려 나아졌지. 그렇죠, 오 선생님?”
오신욱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가 경씨 일가의 두 형제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입을 뻐끔거렸다. 그러나 양심을 속일 수는 없어 말을 살짝 돌려 했다.
“오늘 어르신께서는 상태가 아주 좋으십니다.”
“아마도 예전 치료 방식이 효과를 보인 듯합니다.”
오신욱은 그렇게 말하면서 은근히 자신을 치하했다.
경민규는 그를 힐끗 보았다.
“오 선생님, 잘 생각해 보세요. 오 선생님이 말한 그 가짜 의사가 오기 전까지 내 몸은 이렇지 않았어요. 그 아이는 내게 침을 놓아서 경맥을 뚫어주었고 그 덕분에 저는 전보다 몸이 훨씬 좋아졌어요.”
“그리고 그 아이가 그런 얘기도 하더군요. 비록 몸조리에 주의해야 하는 건 맞지만 운동도 적당히 해야 하고 위장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며 약도 너무 많이 쓰면 안 된다고요. 태극권처럼 느리고 연속된 움직임으로 호흡과 기혈을 조절하며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으면 장기의 기능 또한 어느샌가 강화될 거라고 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아이는 제 병을 100%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는 점이에요.”
“오 선생님, 오 선생님의 치료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지 않나요?”
오신욱은 그의 말을 듣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는 아주 오래전 경민규의 병은 치료할 수가 없다고 단정하며 그저 매일 네블라이저와 약물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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