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노인네가 데리고 있는 아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대박 났다니까. 이거 봐...”
이윤아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장 여사, 우리 어머님과 가까운 사이인 건 알겠는데, 난 그 사람들의 소식은 하나도 듣고 싶지 않아.”
말을 마치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그 모습은 마치 진희원의 이름도 듣기 싫은 듯했다.
주 여사는 팔꿈치로 친구를 가볍게 말했다.
“그런 말은 왜 해.”
장 여사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자기 뒷길을 남겨 두라고 귀띔해 주려 했더니, 내 마음을 무시하네?”
김선월이 데리고 있는 그 아이는 분명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가볍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했을 뿐인데 인기 검색어에 오르니 말이다.
‘저 여자는 이런 생각도 안 해봤나? 멍청하긴.’
이윤아는 뱃속에 화를 가득 담은 채, 차에 올랐다.
“그년 때문에 창피해 죽겠네. 할 게 얼마 많은데, 왜 하필 라이브 스트리밍 따위를 하고 지랄이야! 돈 달라고 인터넷에서 구걸하는 거랑 뭐가 달라. 쓸모없는 년!”
김성한은 차 문을 닫은 후부터 줄곧 표정이 어두웠다.
이윤아는 남편의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었어요?”
김성한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진 다음에야 짜증을 드러냈다.
“화영 그룹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이번 협력사는 우리 쪽을 선택하지 않았어.”
“어떻게 그런 일이?”
이윤아는 큰일 났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조급해 났다.
“경주로 가서 관계 좀 뚫어 볼까요?”
김성한은 담뱃불을 끄고 말했다.
“전에 혜주가 윤씨 별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들어가는 거야?”
이윤아는 그때 일을 떠올리니 또 화가 났다.
“제가 혜주와 함께 갔었어요. 들여보내기는 무슨. 책임자가 천심초를 이미 주인한테 돌려줬다고 했어요. 어머님도 참, 물건을 돌려받았으면 말을 하던가 해야지. 그 가짜 년과 함께 제 속만 썩인다니까요.”
“그만해.”
김성한은 그녀의 잔소리를 잘라 버렸다.
“어쨌든 우리가 한동안 키웠던 아이잖아, 관계를 너무 딱딱하게 만들 필요는 없어. 천심초는 뭐에 쓰는 물건이야? 물어봤어?”
이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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