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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장 진희원이 외할아버지를 구하다

“아뇨, 괜찮아요.” 진희원은 그녀가 방 밖에서 감시하고 있었다는 걸 일찌감치 눈치채고 있었다. 그녀는 방음을 시험해 보았기에 도우미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도우미는 뭔가 조금이라도 알아내기 위해 지금 이때 들어왔을 것이다. 진희원은 아주 덤덤하게 웃었다. “조금 전에 할아버지 맥을 짚어 보니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소화가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음식을 섭취한다면 오히려 몸에 부담이 갈 수 있어요.” 도우미는 경씨 일가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여태껏 진료하러 온 의사들은 전부 그녀의 말에 따라 시간을 맞추었다. 그러나 진희원은 상황 파악도 못 하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게다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다니? 이렇게 노골적으로 수작을 부리는 걸 보니 너무 건방졌다. 도우미는 눈을 흘기고 싶은 걸 참으면서 대꾸했다. “그건 선생님께서 어르신의 습관을...” 그런데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경민규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서 언짢음이 느껴졌다. “주영 씨,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해. 저녁 시간은 뒤로 미루자고.” 도우미의 태도가 이상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손님을 무례하게 굴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동안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 점을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것 같았다. 경민규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진희원이 귀띔해 줄 필요도 없이 도우미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 이미 의심이 어려 있었다. 진희원은 모든 걸 지켜보았다. 그녀는 외할아버지의 현명함에 탄복했다. 겨우 말 몇 마디로 곧바로 석연찮음을 눈치챘으니 말이다. 외할아버지가 건강하셨다면 권씨 일가도 그렇게까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우미는 그러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건지 꽤 놀란 듯 보였다. 예전에 경민규는 의사들 앞에서 항상 덤덤했다. 마치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나아질 희망 따위는 품지 않은 듯 말이다. 그러나 오늘 경민규는 지난 몇 달을 통틀어 가장 치료에 협조적이었다. 진희원은 도우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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