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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장 조손 인연

오늘 병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듯했다. 분명 눈앞의 젊은 의사는 그의 딸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났는데 이상하게도 딸이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경민규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일단 생김새가 달랐다. 그의 딸은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는 아름다움이라면 젊은 의사는 전반적으로 차가우면서도 요사스럽게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게 싫지는 않고 오히려 차분하고 전문적인 느낌을 주었다. 경민규는 드물게 마음이 평온해졌는데 아마도 진희원이 혈자리를 눌러준 덕인 듯했다. “이번에는 치료 방법이 예전과 다르네.” 경민규는 말할 때 여전히 호흡이 무거웠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병을 앓고 있음에도 혼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젊었을 때의 점잖음이 보였다. 그래서 진상철이 자기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문인답고 신사다운 사람이 경민규라고 한 것 같았다. 확실히 그런 것 같았다. 진희원은 싱긋 웃었다. “오 선생님은 양의학을 전공했고 전 한의학을 전공했거든요. 그래서 치료 방법이 다르긴 해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경민규의 맥을 짚더니 잠시 뒤 손을 거두어들였다. 그녀는 종이 위에 글을 썼는데 약 이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어르신의 병은 소문처럼 치료할 수 없는 병이 아니에요. 저에게 있어 이 병을 치료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죠.” 그 말을 들은 경민규는 대수롭지 않다는 눈빛으로 진희원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난 폐 전문가들마저 사망선고를 내린 사람이야. 포항 병원의 원장도 감히 그런 약속을 하지 못해. 그러니 그 말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구나.” 진희원은 외할아버지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절 처음 만나셨으니 제 실력을 모르시는 건 당연해요. 앞으로 가까워지면 제 실력을 알게 되실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면 확실히 치료할 수 있으니까요.” 경민규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진희원의 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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