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1장 외할아버지를 보러 왔는데 그게 뭐가 어때서
그 광경에 진희원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예전에 진씨 일가로 돌아갔을 때도 이러지는 않았었다.
경씨 일가로 와서 삼촌을 만나긴 했지만 지금의 이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진희원은 어머니와 약간 닮긴 했다.
그러나 진희원은 똑똑한 두 외삼촌이 이걸 단순히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다.
이때 경현민은 전화를 받다가 멈추고 고개를 돌려 진희원 쪽을 바라보려는 듯했다.
그러나 갑자기 전화 건너편에서 권진욱이 길게 한숨을 쉬는 바람에 다시 그쪽으로 주의를 돌리게 되었다.
“현민 씨, 대체 뭘 망설이는 거예요? 우리 는 같이 자란 형제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했잖아요. 다른 의사들이 현민 씨 아버지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민 씨 아버지도 이제 그만 고생해야죠. 저번에 로버트를 만나러 갔을 때 현민 씨 아버지가 앓는 증상을 얘기해줬더니 지금 당장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절대 시간을 끌면 안 된다고 했죠. 시간을 끌수록 더 힘들어질 뿐이에요. 현민 씨 아버지 상태는 현민 씨가 가장 잘 알잖아요.”
“알아요. 상회 일 결정하기가 힘들다는 거. 괜찮아요. 현민 씨는 영원히 나 권진욱의 형제니까요. 돈을 벌려면 같이 벌어야죠. 국외 자본 유입하는 거 그렇게 나쁜 일은 아녜요. 그들이 투자를 많이 해주면 우리는 그만큼 그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거니까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죠.”
“상회 일이 잘 풀린다면 로버트도 우리나라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기가 편해질 거예요.”
“잘 풀리지 않는다면 현민 씨 아버지 병을 치료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워낙 모시기 힘든 사람이라서요.”
그건 경고와 다름없었다.
비록 에둘러 얘기한 것 같지만 사업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화술에 익숙했다.
경현민은 당연히 경민규의 목숨으로 흥정할 생각이 없었다.
“아직 3일이 채 되지 않았으니 더 고민해 볼게요.”
그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동의한다고 해도 일단 로버트는 성격을 좀 고쳐야 해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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