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장 맞아요, 우리 사귀는 사이에요
진희원은 가볍게 웃었다.
“할머니가 뭘 먹고 싶은지 물어 보라고 해서요. 오면 해준대요.”
윤성훈도 진 선생님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할머니요?”
진희원의 눈빛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지금 제 옆에 계세요.”
갑자기 호명 당한 김선월은 조금 부끄러웠다. 그녀는 콧대를 만지작거리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거짓말일까 봐 그러지.”
진희원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믿을 수 있죠?”
김선월은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소문에 의하면 윤씨 가문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바로 셋째 아들이었다.
그리고 역시 소문이 맞았다. 윤성훈은 두 마디 말만 듣고 바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희원 씨가 무슨 거짓말을 했어요?”
그는 김 할머니라 하지 않고 진희원을 따라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러자 김선월의 의심은 이제 완전히 풀렸다.
“내가 의심이 많아서 그래. 너희들 두 사람이 연애한다고 해서 안 믿었어.”
“연애요...”
윤성훈의 시선은 그 아름다운 얼굴에 잠시 머물렀고 말투는 아주 느긋했고 눈빛에는 흥미가 가득했다.
김선월은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야?”
진희원이 말하려는 순간, 윤성훈은 가볍게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맞아요, 우리 사귀는 사이에요. 드디어 저를 공개했네요. 아직 테스트 단계라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말라고 하더니.”
이 거지말은... 조금 지나치다. 진희원은 눈썹을 까닥였다.
김선월은 동의하지 않았다.
“희원아, 너 그러면 안 돼. 왜 남자 친구를 숨기고 그러니? 연애할 거면 당당하게 공개해야지.”
윤성훈은 가볍게 기침했다. 그의 속눈썹이 내려올 때, 목소리도 조금 갈라졌다.
“희원 씨는 공부에 전념하고 싶고, 할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그런 거예요.”
김선월은 안쓰러운 얼굴로 윤성훈을 바라보며 위로했다.
“희원이가 너와 연애하면 난 걱정하지 않아. 연애는 정상적인 일이잖아? 할머니는 생각이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다?”
윤성훈은 그제야 머리를 쳐들고 웃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마음이 놓이네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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