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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장 회장님을 회의까지 중지하게 만든 사람이 누구지?

진희원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출장 갔어요.” 장매화는 이때 오히려 진희원한테 도움이 되었다. “김 할머니, 제가 증인이에요. 희원이 말이 맞아요. 차에 오르는 장면을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그 차는 정말 비싼 차라니까요? 12억짜리에요!” 진희원은 12억과 마이바흐를 연상하지 않았다. 그녀는 한창 그 예쁜 환자에게 문자 보내는 중이었다. 내용도 아주 간단했다. [당신을 빌려줘요.] 병든 미인: [???] 진희원: [나중에 설명할게요.] 병든 미인: [네.] 진희원은 본인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김선월은 걱정이 가득했다. “조건이 그렇게 좋아... 그럼, 네가 그 남자와 함께하면...” 진희원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그 사람은 제 말을 들어요.” 김선월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그거면 됐어.” 진희원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 김선월은 또 입을 열었다. “어딘가 이상한데? 너희들 안 지 얼마나 됐지?” 진희원의 표정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저한테 첫눈에 반했대요.” 장매화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럼, 틀림없어요. 우리 희원이가 얼마나 예쁜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하지만 김선월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널 찾아오는 걸 못 본 것 같은데?” 진희원은 휴대폰을 흔들었다. “저희는 휴대폰으로 연락해요.” 장매화의 어시스트도 따라 들어왔다. “그건 나도 알아. 영상 통화, 맞지? 요즘 젊은이들은 다 이렇게 연애한다더라고요.” 진희원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장매화를 칭찬했다. 김선월은 잠시 생각해 보고 말했다. “그럼, 지금 영상 통화 걸어.” 예상밖의 한 수였다. 진희원은 일단 시간을 끌기로 했다. “지금 통화 가능한지 물어볼게요.” 김선월은 기대가 가득한 눈빛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장매화도 따라 머리를 끄덕였다. 진희원은 문자 보냈다. [지금 영상 통화 가능할까요?^^] 이 텍스트 이모지를 보면 거절하라는 뜻임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러니 분명 성공한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상대는 그녀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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