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5장 클럽을 홍보하다

진희원은 시선을 돌렸다. “전문가를 불러 올 필요는 없어요. 그들은 백업만 하면 돼요. 채팅 기록 복구는 제가 하면 되니까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지금은 수사팀도 이렇게 다재다능한 걸까? 여경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희원이 내려놓았던 자료를 보았다. 그녀는 진희원이 그 위에 뭔가를 쓴 걸 보았다. 겨우 몇 분 사이, 여경은 진희원이 적은 글을 보고 동공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특수 작전팀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대단한 인재들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니 역시 남달랐다. 자료량이 방대하다 보니 그냥 훑어본 것 같았는데 모든 걸 기억해 두고 가장 명확한 단서를 찾아냈다. 예전에 그녀는 짧은 시간 안에 개체 사이의 규칙을 알아내는 능력을 갖춘 천재가 있다는 말을 들어봤었다. 특수 작전팀은 역시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닌 듯했다. 여경은 다시 자료를 확인했다. 공범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고 그 옆에는 거래라는 글도 쓰여 있었다. “선배님, 정말로 저 사람이 채팅 기록을 복구하게 하실 거예요? 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이런 일을 하는 걸 처음 보는데요.” 여경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습을 본다면 전문가보다 일 처리 효율이 훨씬 뛰어나.” 확실히 겨우 30분 사이 진희원은 많은 실마리를 얻어냈다. 예전에 그들은 CCTV 영상도 한참을 봐야 했다. 진희원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했다. 화면이 10개가 넘었는데 그녀는 서로 다른 시간대의 영상들을 동시에 보았다. 정말 훌륭했다. “여기서 그만 얼쩡거려. 만약 너였다면 화면 8, 9개를 동시에 볼 수 있었겠어?” “그렇긴 해요. 제 눈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죠. 선배, 저 사람 대체 어디 소속이에요?” “몰라. 하지만 확실히 뛰어난 전문가라는 것만큼은 확실해.” “만약 진짜로 채팅 기록을 복구한다면 정말 대단한 거죠. 나이도 많아 보이지 않은데 젊은 나이에 저 정도 기술력이라니, 장난 아니네요.” 서지석이 있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그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