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1장 위험
남자는 그렇게 그녀의 곁에 앉았다.
“처음 온 거예요?”
남자의 플러팅에 장해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네. 친구랑 같이 왔어요.”
“친구랑 같이 왔어요?”
남자는 조금 주춤했다. 그러나 곧 이어폰을 통해 명령이 떨어졌고, 남자는 감히 거역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어디 있어요?”
남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멀리서 여자 몇 명이 걸어왔다.
“해윤아, 너 대단하다? 우리 화장실 간 사이에 벌써 작업 들어온 거야?”
장해윤은 얼굴을 붉혔다.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심심해 보였나 봐.”
장해윤은 그 말을 할 때 남자가 다가온 여자들을 보고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 걸 보지 못했다. 그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눈빛을 교환했다.
“해윤아, 호의를 거절하면 안 되지!”
“해윤아, 괜찮아. 그냥 마셔. 우리가 있잖아. 별일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장해윤과 함께 온 여자들이 옆에서 그녀를 부추겼다.
남자는 아주 점잖은 얼굴로 웃어 보였다.
“난 그저 단순히 같이 술을 마시고 싶은 것뿐이에요. 다른 마음은 없어요. 혹시나 의심이 든다면 내가 먼저 마실게요.”
장해윤은 남자와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온 친구들을 번갈아 보았다.
다들 기대하는 눈치였기에 술을 마시지 않으면 흥이 깨질 것 같아서 걱정되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함께 놀자면서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래서 장해윤은 테이블 위 술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제가 주량이 좋지 않아서 이 정도밖에 마시지 못해요.”
“괜찮아요. 편한 대로 해요.”
남자는 대인배처럼 말하면서 술을 더 권하지 않았다. 마치 정말로 그저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말을 건 것처럼 말이다.
남자는 부잣집 도련님처럼 피부도 하얬고 옷차림도 패셔너블했기에 뭔가 함정이 있을 거라는 의심이 들 리가 없었다. 게다가 장해윤의 곁에는 그녀의 친구들까지 있었다.
그래서 장해윤은 별 생각하지 않고 그의 템포에 맞춰서 술을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클럽 안은 음악 소리가 아주 쩌렁쩌렁했고 조명도 화려했다.
아르망디 샴페인을 주문한 사람은 모두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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