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9장 권씨 일가
인간 말종 아들이 한 짓 때문에 진상철은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오순호 또한 진상철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는 별말 하지 않고 진명호 광고 모델 건을 언급했다.
“어르신, 사모님께서는 아주 현명하게 단호히 잘라냈습니다. 권씨 일가는 이간질할 생각이겠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전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믿습니다. 경씨 일가는 사모님과 아가씨를 틀림없이 받아줄 겁니다. 경씨 일가의 도련님들이 희원 아가씨를 얼마나 아꼈다고요. 그들은 틀림없이 희원 아가씨를 만나려고 할 겁니다.”
진상철은 그 말을 듣고는 지팡이를 짚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권씨 일가는 그동안 많은 회사를 인수했어. 진씨 일가와 가깝게 지내던 이들도 지금은 궁지에 몰려서 살기가 힘들어졌지. 남쪽 상회... 희원이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네.”
“어르신, 희원 아가씨는 아주 현명한 분이십니다. 어르신의 뜻을 모를 리가 없죠. 아가씨뿐만 아니라 큰 도련님게서도 자발적으로 포항에 가겠다고 한 걸 보면 어르신의 처사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전 선열들께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어르신께서도 줄곧 계기를 원하셨죠. 이제 기회가 온 겁니다.”
“진명 그룹을 희원 아가씨께 물려준 것이 첫 번째 단계였죠.”
“경주에서는 희원 아가씨 뒤를 봐줄 사람이 있지만 포항은 그보다 상황이 더 복잡하죠.”
“하지만 그런 것들은 중요치 않아요. 중요한 건 남쪽 상회는 반드시 우리나라의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것이 줄곧 우리의 소망이었죠.”
오순호는 거기까지 말한 뒤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말했다.
“희원 아가씨가 돌아오셔서 전 너무 기쁩니다. 희원 아가씨께서는 제가 유감스럽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을 해결해 주셨어요. 전 희원 아가씨로 인해 저 같은 늙은이들이 지난 기억을 돌아볼 때 흡족해할 거로 생각합니다. 희원 아가씨는 정말 보기 드문 훌륭한 리더예요.”
남쪽 상회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기엔 일반적인 사업가는 역량이 부족했다.
그들이 기꺼이 따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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