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 미안해요!
화면에는 앳되고 청초한 얼굴이 나타났다. 흠칫 놀라 했지만 금세 도도한 척 콧방귀를 뀌었다. 그의 뒤에는 큼직한 서재가 보여 집안 배경을 짐작게 한다.
[서울 김태희: 이... 너무 멋지고 뽀샤시해!]
[애인이 필요해: 도련님, 나 좀 봐!!]
진희원은 카메라 속 그 얼굴을 알아보았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씨 가문의 셋째 아들? 박시후?”
[해피라이프: 멋진 놈 박 도령이 스트리머의 열정을 알아보지 못하였어? 스트리머에 대해 오해한 거 아닌가?]
박시후는 냉소했다.
“나야. 진희원, 헛수고하지 마. 너와 김혜주는 차이가 너무 커. 넌 남씨 가문도 박씨 가문도 들어갈 수 없어! 자격이 없다고!”
“오.”
진희원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박시후는 입을 벌리고 얼굴이 빨개졌다.
“말 한대로 해야 해. 아니면 난...”
진희원은 귀찮아하며 물었다.
“너의 형은?”
그 꼬투리를 잡은 듯 박시후는 등 뒤로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이 여자가 형한테 관심이 있다고 했지! 형, 빨리 와, 이 여자가 마침내 인정했어!”
박현규는 요즘 보스와 연락이 닿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동생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핸드폰 화면을 보자 당황해졌다.
“희원... 누나?”
이상하게 박시후는 진희원을 누나라고 불렀다. 별장에 있을 때만 해도 동생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그녀의 압박감에 눌리어 볼 때마다 등이 오싹거렸다.
“응.”
진희원 대답하며 눈꼬리를 올렸다. 그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네 동생이 말하길,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고 너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
박현규는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얘가 어떻게 그런 말을 했지!”
‘퍽!’
손은 빠르게 박시후의 뒤통수를 때렸다!
“너 미친 거 아니야?”
‘김선월의 손녀가 얼마나 이상한지 알기나 하고 감히 이렇게 함부로 입을 놀려!’
박시후는 약간 억울했다.
“형, 나는....”
진희원은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내가 당신네 박씨 가문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했어.”
“누나, 잠깐만.”
박현규는 휴대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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