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0장

[기준이아님: 제가 못난 놈이에요. 반성의 의미로 전 아내에게 협조하여 변희서에게 쓴 돈들을 전부 돌려받은 뒤 그 돈 중 일부는 기부하고 일부는 양희연 씨에게 돌려드릴 거예요.] 네티즌들은 당황했다. 양희연이 누구인가? [소설 [소리] 저작권 사건의 당사자요.]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네요. 그리고 이분도 참 특이하시네요.] [그러게요. 변희서 그 여자 아주 악질적인 불륜녀인가 봐요.] 변희서는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여기준이 왜 양희연을 돕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돈을 돌려받겠다니? “희서야, 왜 그래? 또 무슨 일 생긴 거야?” 전화 건너편에서 변희서의 엄마가 조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변희서는 충격을 못 이기고 엉엉 울었다. “엄마, 어떡해요? 저 이제 어떡해요?” “일단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 글 올리거나 하지 마. 우리가 알아서 할게.” 변희서의 엄마는 얼마나 악질적인 사건인지 알지 못했다. 여기준이 직접 인정까지 하면서 많은 채팅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로써 사건의 성질이 달라졌다. 다들 알다시피 성매매는 불법이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티즌들에게 발각당하는 것과 자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에서도 그를 조사할 것이다. 현재 집안에도 난리가 났다. 아내는 옆에 앉아 있었고 여기준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진희원의 말대로 따로 만나는 여자들을 전부 쳐내야 했다. 사실 이 일에 있어서 그는 조금 억울했다. 그는 사실 변희서와 연락을 끊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조금 늦었을 뿐이다. 여기준은 무서운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두운 눈빛으로 말하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 일 똑똑히 기억해. 그리고 자수해. 집안은 내가 잘 돌볼게. 그리고 앞으로 절대 이런 일 없어야 할 거야.” “그럼! 절대 이런 일 없을 거야!” 여기준은 하늘에 대고 맹세했다. 그의 아내는 그를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메시지를 보냈다. [희원 씨, 고마워요. 이제 완전히 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