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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장 불륜녀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그 순간 허영식은 조금 두려웠다. 그는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다. 상사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상관없으니까 최대한 피해를 줄여. 영식 씨 개인적인 일로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크게 커. 이번에는 승진 가망 없는 줄로 알아. 그리고 허성태 어르신에게는 영식 씨가 알아서 설명해.” 허영식의 상사는 허영식의 일에 관심을 끄고 싶었다. 그러나 허성태가 과거 그를 도운 적이 있었고 그에게 있어서 허성태는 은혜로운 선생님이었다. 허영식이 이렇게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건 당연히 집안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었다. 허영식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높이 올라갔던 만큼 추락할 때의 고통이 컸다.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곡 해명할게요. 그리고 제 아내에게도 지금 당장 사과하겠습니다.” 그 얘기에 변희서는 곧바로 반박했다. “사과? 영식 씨가 사과하면 나는요!” 호텔 로비에서 소리를 쳐서 많은 이들이 그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허영식은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손을 뻗어서 변희서의 입을 틀어막았다. “희서야, 좀 조용히 해!” 상사가 그 소리를 들었다. “지금 누구랑 같이 있어? 어디야?” “저...” 허영식은 거짓말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사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정말 구제 불능이네. 선생님은 어쩌다가 너 같은 아들을 둔 건지.” 딸깍 소리와 함게 상사가 전화를 끊었다. 허영식은 고개를 돌려 변희서를 바라보았다. “이제 만족해?” “아니, 영식 씨. 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지금 바로 그 여자에게 사과하러 가는 건 좀 아니죠!” 변희서는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면 난 어떡해요? 그러면 난 진짜 불륜녀가 되는 거잖아요!” 허영식은 자신의 머리를 감사더니 짧은 머리카락을 마구 쥐어뜯었다. “그러면 아니야?” “지금 우리끼리 이렇게 싸워봤자 아무 의미 없어요.” 변희서는 꽤 똑똑했다. 그녀는 인터넷을 잘 알았고 지금 어떤 주제가 잘 먹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인터넷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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