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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장 진희원을 인정하지 않다

중양대사는 고개를 돌려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점?” 진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양대사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건 왜 갑자기 묻는 거냐? 나한테만 몰래 얘기해 봐.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않을게.” 중양대사는 비록 사람은 좋았지만 진법 안에서 그런 일을 겪고 난 뒤로는 오직 사부님만 믿었다. 사부님이 그녀를 찾아오기 전까지 진희원은 다른 이들에게 많은 걸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당연히 병을 봐 드리고 싶어서죠. 여씨 일가라면 의사를 모시는데 돈을 많이 쓸 테니까요. 대사님에게는 얼마를 드렸나요?” 중양대사가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현이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희 사부님은 수도의 대가라 그런 건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십니다.” “현이준!” 중양대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현이준의 못마땅해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이준은 이익만 추구하는 듯한 진희원의 모습이 못마땅했다. 그는 조금 전까지 그녀의 신분에 놀라워했는데 지금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명의라면 당연히 명예나 이득 같은 것을 중요하기 생각하지 않고 아픈 이들을 보살피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진희원은 그런 것 같지 않았다. 현이준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한때 명의를 우상처럼 여기면서 노력했었는데 진희원의 모습을 보니 의술은 뛰어나도 다른 면에서는 한참 부족한 것 같았다. 현이준은 곧바로 그녀에게 실망했다. 진희원은 현이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힐끗 보더니 말없이 자옥을 만지작거리면서 웃는 듯 마는 듯했다. 어둠 속에 숨어있는 소년은 현이준이 용호산의 천재라고 불리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병을 치료하고 받는 돈이라면, 액수가 얼마가 됐든 안에 신봉이 들어있다. 그건 수도자에게 있어 꽤 중요한 것들이었다. 그는 어제 자신의 기원을 알아보다가 내친김에 용호산을 조사해 보았다. 조금 모자란 상서도 알고 있는 사실을 천재라고 불리는 현이준은 모르다니, 역시나 많이 부족했다. 진희원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진희원의 눈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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