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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장

“죽은 뒤 원혼이 장기간 이 세상에 남아있거나, 여한이 남으면 마음에 응어리가 생기게 되는데 그 응어리가 오랫동안 쌓이게 되면 망령은 지박령이 돼요. 지박령이 되면 죽기 전 마지막 날에 있었던 일 또는 여한이 남은 일이 계속해 반복돼요.” “도장님, 대단하시네요. 꿈에서 증조할아버지를 만났을 때 증조할아버지는 시름이 깊어 보였어요. 분명 여한이 있어서 그랬을 거예요.” 진희원이 말했다. 나무 위에 앉아 있던 까마귀는 하마터면 깍 소리를 낼 뻔했다. 진희원은 정말 뻔뻔하게 시치미를 뗐다. 차마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마치 까마귀의 속셈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진희원은 그쪽을 힐끗 보고 계속해 말했다. “도장님 말대로라면 이 유골함은 우리 증조할아버지 것이 맞겠네요.” “증조할아버지는 그곳이 너무 춥다고 했어요. 공양을 드리는 사람도 없고 누가 뭔가를 가져갔다고 했어요.” 진희원은 거기까지 말한 뒤 뜸을 들이면서 물어봤다. “도장님, 저희 증조할아버지는 왜 그런 얘기를 한 걸까요? 아세요?” 현이준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감히 모른다고 할 수 없었다. 진희원이 용호산 얘기를 꺼낼까 봐 말이다. “이 유골함을 여기에 묻어두면 돌아갈 곳이 없게 되어 황폐한 무덤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 풍수 구조는 남의 운을 빼앗아요. 지상의 것뿐만 아니라 지하에 있는 것까지 빼앗습니다. 사람은 생전에 조상님의 가호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죽은 뒤에는 사당에 모셔지게 되죠. 유골을 이곳에 묻는다는 건 이 저택의 주인에게 가호를 주는 것과 다름없죠. 그 어떤 망령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거예요.” 현이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만약 진희원 씨가 정말로 진씨 일가의 조상님을 꿈에서 만났다면 그분은 지박령이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진희원은 그가 빙빙 돌려 말하는 이유가 명철보신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았다. 상관없었다. 진희원이 정리하면 되니 말이다. “도장님 말씀은 큰할아버지가 저희 증조할아버지 유골을 훔쳐서 저희 증조할아버지가 갈 곳 없는 망령이 됐고, 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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