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2장 아군
흩날리는 연기 속에서 보이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네 명의 대학생도 각자 다른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경수는 심장이 떨렸다.
그때의 국기는 지금과 달랐다.
참모장도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힘을 느꼈다.
“참모장님, 아군입니다! 지금 수어를 하고 있습니다!”
“아군이 쓰는 수어입니다!”
이경수와 이민영은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아주 오래전 군대에서 쓰던 수어를 할 줄 아는 걸까?
그건 21세기에서는 분명 기밀일 것이다.
두 사람이 놀라는 건 당연했다. 그들은 나이도 어리고 연예인처럼 생긴 진희원이 현실 세계에서 군대와 관련이 있었고 전투기도 조종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귀신을 부릴 줄도 알고...”
이민영은 중얼거리면서 혼잣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눈동자에 경악이 가득했다.
진희원은 방향을 돌려 평지 위에 천천히 착륙했다. 바람 때문에 풀들이 마구 휘날렸다.
사랑스러운 아군들은 아직 얼떨떨해 보였지만 곧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아군이에요. 아군이 확실해요!”
“우리 중에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난 왜 몰랐지?”
참모장은 잔뜩 들뜬 얼굴로 옆에 있는 부관에게 물었다.
부관은 자신도 모른다고 속으로 대답했다.
일본군의 무기는 아주 선진적이었다. 특히 그들의 전투기에는 길을 안내하는 기능도 있었기에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면, 일본에서 유학한 적이 있어도 전투기를 조종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전투기라서 아무나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참모장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가자, 가서 보자!”
그들은 달려갔다. 특히 그들은 며칠 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비록 얼굴은 먼지투성이였지만 그들의 두 눈은 놀랍도록 빛났다.
그것은 희망의 빛이었다.
“참모장님, 전에 말씀드렸던 자기가 미래에서 왔다고 한 대학생입니다!”
참모장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 말에 더욱 기뻐했다.
“미래의 대학생들은 전투기도 조종할 수 있는 건가?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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