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8장 윤성훈이 진법을 파괴하려고 하다
탐욕스럽고 불만이 많고 집착이 많으며 질투심 많고 의심 많은 모습은 누구에게나 있었다.
망령들은 이 세상의 가장 큰 고통을 안고서 진희원에게 왜 하필 자신이 죽었냐고 묻고 있었다.
살려고 애쓴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그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려고 했을 뿐이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한 적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그들은 시체조차 온전하지 못한 걸까?
그들은 효를 다하려고 했고 충성을 다하려고 했다. 그들은 달리 바라는 게 없었다. 그저 아이들이 살기만을 바랐을 뿐. 그러나 그것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망령들의 질문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었다.
악귀는 두렵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만큼 헤아리기 어려운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저승에는 귀읍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저승의 삼도천 가장 깊은 곳에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죽을 때까지 억울함을 풀지 못한 사람은 죽어서도 안녕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런 망령의 목소리는 흑백무상 또한 길을 에둘러가야 할 정도라고 했다. 혹시라도 마음이 흐트러진다면 흑백무상도 반드시 죽기 때문이다.
눈앞의 광경이 바로 귀읍이었다.
만약 상서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도 깨어난 뒤의 상서여야 했다.
귀읍은 오직 전란 때만 있었다.
아래 있는 대사가 했던 말처럼 이곳은 그의 진법이 있는 곳이라 그가 우세였다.
수준 있는 도법도 진법 안에서는 지박령들이 당한 불공평함을 막을 수가 없었다.
진희원은 그들의 질문에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솔직히 괴롭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이 떠올랐다.
가장 평범한 이들이었지만 아내가 모욕당하고 자식이 살해당해 가정이 파탄 나고 정신이 붕괴하였다.
귓가에서는 오만방자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진희원은 서서히 의식이 흐려졌다. 그녀는 여전히 한 손으로 전투기를 조종하고 있었고 검은 안개는 끊임없이 솟아올랐다.
같은 시각, 까마귀가 상공에서 다급히 날고 있었다.
“깍! 깍!”
윤성훈은 이때 허공에 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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