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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지민아, 공개하기 싫은 거야?” 유지민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공개하기 싫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면 우리가 나중에 이혼하면...” 모든 사람들이 알 텐데. 유지민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강인혁이 유지민을 끌어안고 유지민의 입술을 삼켜버렸다. 유지민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대로 강인혁의 품에 갇혔다. “이혼하지 않을 거야. 같이 가자.” 유지민의 입술은 약간 부어올랐다. 눈물로 촉촉이 젖은 눈을 한 유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약속했던 날, 유지민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강인혁이 문자를 보냈다.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 늦게 갈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유지민은 크게 개의치 않았기에 먼저 전미자를 보러 갔다. 저택에 도착한 유지민은 멀리서부터 강시현을 발견했다.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의 강시현은 뒷모습만 봐도 알아볼 수 있었다. 강시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유지민을 살펴보았다. 유지민이 홀로 왔다는 것을 눈치챈 강인혁은 입꼬리를 끌어올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유지민은 결혼하지 않았어.’ 유지민처럼 경계심 높은 사람은 이렇게 급하게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결혼 얘기를 꺼낸 건 나를 화나게 하려는 게 분명해.’ 유지민은 강시현의 표정과 눈빛이 조금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전미자를 찾으려고 했다. 강시현 앞을 지나갈 때, 강시현이 입을 열었다. “유지민, 결혼 같은 일로 장난치면 안 돼. 너 아직 솔로잖아. 다른 사람이 널 오해하면 어쩌려고 그래. 앞으로 그런 핑계 대지 마.” 동시에 전미자가 나타났다. 유지민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조금 있다가 올 거예요. 지금은 일 때문에 바빠서 그래요.” 그 말을 들은 강시현은 표정이 확 변했다. 강시현의 눈에는 어느새 차가운 한기가 서려 있었다. 전미자는 얼른 유지민을 불렀다. “지민아, 오랜만이야. 이 할머니가 보고 싶지 않았어?” 유지민은 전미자를 바라보았다. 전미자는 유지민을 이 집에 오게 하는 유일한 이유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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