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양민하는 강시현을 한 번 쳐다보았지만 강시현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싸늘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많이 낙찰 받아놓고 아직도 부족한 거야?”
그는 목걸이를 유지민에게 양보하라고 하고 있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물건이라면 강시현은 빼앗을 생각이 없었다.
양민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많이 낙찰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강시현은 그녀에게 2억의 예산만 주었고 목걸이는 1억이 한계였다.
결국 그녀가 원하던 목걸이는 유지민이 낙찰받았고 그녀는 원하지도 않는 물건들을 위해 4억을 더 지급해야 했다.
유지민은 양민하가 원했던 목걸이를 낙찰받았지만 강인혁의 선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마지막 경매품은 평안옥이라고 부르는 옥으로 만든 물건이었다.
고전적인 유래를 가진 이 옥은 소장하거나 몸에 지니기에도 의미가 매우 좋았다.
성공적으로 낙찰받은 유지민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 평안옥은 어젯밤 강인혁이 그녀에게 경매회에서 좋은 물건이 추가되었다고 급히 알려준 것이었다.
낙찰받기만 하면 손해 볼 일은 없었다.
게다가 평안옥의 상징적 의미도 매우 좋았다. 강인혁이 그 말을 했을 때 유지민은 마음을 바꿔 평안옥을 낙찰받아 강인혁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비록 원하던 벨트는 낙찰받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평안옥에 매우 만족했다.
경매회가 끝난 후 양민하는 강시현을 달래며 유지민에게 가서 목걸이를 가져와달라고부탁했다.
강시현은 두 사람이 떠나려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전 고분고분했던 유지민의 모습을 떠올리며 망설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유지민은 자리를 뜨려 했지만 강시현이 그녀를 막아섰다.
그녀는 냉랭한 눈빛으로 강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 대표님, 용건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강시현도 그녀와 양민하가 경매 물품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온 것을 알고 있었다.
“지민아, 어른이 되어서 굳이 다른 사람과 신경전 벌일 필요는 없잖아. 내가 낙찰받은 것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도 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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