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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강시현은 유지민을 찾아갔고 유지민은 고객을 만나기 전 제안서를 다시 정리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강시현을 발견한 유지민의 얼굴에는 즉시 불쾌감으로 가득 찼고 눈가에는 혐오가 가득했다. “강 대표님, 정말 한가하시네요. 세류까지 오셔서 또 저에게 의미 없는 말씀을 하시려고요?” 싸늘한 유지민의 말을 들은 강시현은 마치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전까지 그는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양민하가 떠났을 때도 그는 그저 허전함을 느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무관심해 보이는 유지민을 보니 마치 마음 한구석이 잘려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강시현은 평소처럼 어른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하며 차가운 기세로 유지민을 압도하려는 듯했다. 유지민은 고개를 숙여 일에 집중하며 그를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무작정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 유지민은 마침내 고개를 들고 손에 든 파일을 꽉 쥐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강 대표님, 무슨 용건으로 오신 거예요?” “다시 한번 물을게. 강인혁이랑은 무슨 사이야?” 강시현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고 유지민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인혁 씨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나도 인혁 씨를 존중해줘야지.’ 게다가 두 사람은 처음부터 결혼한 사실을 숨기기로 했었다. “강 대표님이랑 무슨 상관이라도 있나요?” “유지민!” 강시현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졌고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위엄이 느껴졌다. “지민아, 집안에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인혁이 상대를 고를 거야. 나와의 과거가 있는데 조카랑 이어질 것 같아? 인혁이랑 거리를 둬. 인혁이가 너랑 친구를 한다는 건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몰라.” 강시현은 여전히 명령조의 말투를 사용했고 마치 예전에 유지민에게 지시하던 것처럼 그녀의 삶에 간섭하고 결정을 방해했다. 이전의 유지민은 그의 간섭을 기꺼이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혐오감이 더 컸다. 그녀는 냉소를 지었다. “저랑 삼촌이 무슨 사이였는데요? 기껏해야 제 짝사랑으로 끝난 사이잖아요. 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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