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밤이 되자 서윤아는 강렬한 패션으로 변신했다.
빨간색 슬립 탑에 초미니 핫팬츠를 입은 그녀는 10cm 하이힐까지 신어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반면 유지민의 스타일은 변함이 없었다.
깔끔한 흰색 셔츠에 타이트한 회색 스커트, 그리고 편안한 흰색 운동화를 신은 유지민은 서윤아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었다.
화려한 클럽 속에서 유지민은 신선한 공기 같은 존재였다.
그녀를 한참 쳐다보던 서윤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유지민의 셔츠 단추를 두 개 풀었다.
그러자 가느다란 목선과 쇄골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윤아가 그녀의 쇄골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그 시선에 왠지 불편함을 느낀 유지민은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왜, 왜 그래?”
서윤아가 한마디 했다.
“지민아, 너 쇄골에 있는 점 두 개... 너무 예쁘다. 뽀뽀라도 하고 싶어.”
순간 얼굴이 붉어진 유지민은 재빨리 손으로 목을 가렸다.
“윤아야, 변태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서윤아는 크게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지민아, 너 진짜 너무 귀여워. 도대체 어떤 남자가 널 차지할 수 있을까? 넌 정말 보물이야!”
두 사람은 클럽의 VIP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서윤아가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 댄서들을 불렀다.
소파에 기대어 잔을 든 유지민은 눈앞에서 열정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남성 댄서들을 보면서도 무표정하게 술을 마셨다.
그 어떤 감흥도 없는 것 같았다.
눈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강시현만 바라봐 왔기에 지금 눈앞의 남자들은 그녀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했다.
유지민은 속으로 한마디 비꼬았다.
‘이게 이 클럽의 최고 댄서들이라고?'
솔직히 말해 별로였다.
하지만 서윤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그저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며 금세 댄서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한 남자 댄서가 서윤아의 하이힐을 벗기더니 그녀의 발등에 키스까지 했다.
그 장면을 본 유지민은 닭살이 돋았다.
바로 이때 남자 댄서 두 명이 그녀 양옆에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목을 향해 손을 뻗자 유지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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