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화
유지민의 볼이 발그스름해졌고, 두 눈에 습기가 어렸다.
“인혁 씨, 날 속이지 않을 거죠?”
‘속인다고?’
강인혁은 눈을 살짝 내리깔며 의아함에 눈빛에 어두운 빛이 스쳤다.
“지민아, 나 절대 너를 속이지 않아.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없어?”
유지민은 풍성한 속눈썹을 깜빡이며 감출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물었다.
“인혁 씨랑 방현지 사이에 무슨 관계라도 있어요?"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감정을 유지민은 어렵지 않게 털어놓았다.
유지민의 말을 듣고 난 강인혁은 비로소 그동안 유지민이 이상하게 행동했던 이유를 이해했다. 알고 보니 그와 방현지의 관계를 질투하고 있던 거였다.
하지만 강인혁은 동시에 기쁨도 느꼈다. 그는 카펫 위에 앉아 유지민의 허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유지민의 얼굴은 더욱 붉어져 물결치듯 홍조가 감돌았다. 그녀는 얇게 입술을 깨물었다.
“인혁 씨, 인혁 씨는 절대 나에게 상처 주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줘요.”
“절대 안 해.”
강인혁은 단호하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는 유지민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민아, 방현지가 입사한 건 방석형이 나한테 부탁해서야. 친구 부탁을 거절하기가 좀 그래서 말이야. 하지만 이번 일로 네가 오해를 많이 했잖아. 앞으로는 방현지의 직책을 조정하고 거리를 둘게. 그러면 되지?”
강인혁의 말을 듣고 유지민은 마음이 움직이는 듯했다.
“인혁 씨, 정말이에요?”
강인혁은 고개를 숙여 유지민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이번에 내가 늦게 알아채서 미안해. 며칠 동안 네가 힘들었을 텐데... 지민아, 난 절대 강시현처럼 너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나와 함께하면, 후회하지 않게 해줄게.”
유지민은 마침내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인혁 씨, 믿을게요.”
강인혁은 더는 속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고개를 숙여 유지민의 입술을 정확히 탐했다.
두 사람의 몸은 순간적으로 하나로 밀착되었고, 혀와 이가 서로 얽히는 사이 유지민은 순간 숨이 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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