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화
유지민은 입술을 깨물고 바람을 쐬려던 생각을 포기하고 바로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강인혁이 회사에 도착했을 때 그의 주변은 완전히 얼어붙은 듯한 분위기였다. 직원들조차 지나갈 때 고개를 숙이며 조금이라도 소리를 내면 강인혁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조심스러워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강인혁은 바로 지민재를 불러들였다.
방현지가 비서실에서 일어나 따라가려던 중, 사무실 문 앞에 다다르자 강인혁의 차갑고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 닫아.”
방현지의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두 눈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쳤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문 앞에 서서 안에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 들으려 했다.
사무실 안, 지민재는 소파에 앉아 강인혁의 굳은 표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그래? 우리 형 기분 상하게 한 놈이 누군데?”
“여자가 화났을 때, 어떻게 풀어줘야 하지?”
제이는 빙그레 웃으며 대꾸했다.
“유지민 씨랑 문제 생겼어? 이상하네. 두 사람은 원래 가짜 결혼 아니었어? 이제 가짜가 진짜가 되어서 서로에게 감정이 생긴 거야? 감정이 생기는 순간, 관계는 더는 순수하지 않게 돼. 갈등과 다툼, 심지어 욕설까지 나올 수 있지.”
강인혁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방법을 모른다면 당장 나가.”
지민재가 황급히 말렸다.
“아니야, 형. 내가 꼬신 여자가 형님보다 열 배는 더 될 거야. 내 경험상 돈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어.”
강인혁은 어리둥절해 있다가 대답했다.
“지민은 돈이 필요 없는 여자야.”
“그럼 선물을 준비해서 진심으로 사과해. 여자 중에 아름다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가끔 욕심나지만 안 사는 건 남자가 사서 선물해주길 기다리는 거야. 사과하고 싶으면 먼저 성의를 가지고 가. 빈손으로 찾아가서 어떤 여자가 형에게 마음을 열겠어?”
강인혁은 조금 동요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정말이야?”
지민재는 입가에 가볍게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
“거짓말 하나도 없어.”
강인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출시된 새로운 액세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