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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방현지는 여전히 순수한 척하며 말했다. “다들 지민 언니를 그렇게 말하지 마. 지민 언니랑 아직 친해지지 않아서 어색한 거니까 이해해 줘야지.” “적응을 못 하는 건 그 사람 문제잖아. 우리가 받아주지 않는 것도 아닌데. 근데 말이야, 가식적인 사람이랑 누가 놀고 싶겠어? 현지야, 너 그냥 거리 좀 두는 게 어때? 누구한테나 다 친절하다간 너만 손해 보니까.” 여자들의 말이 점점 더 심해지자 유지민은 마침내 눈을 들어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려는 순간, 강인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누구를 멀리하라고? 가식적인 사람이 누구야?” 강인혁의 목소리가 들리자 방현지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친구들은 갓 졸업한 어린 애들이라 강인혁의 눈빛과 마주치자 하나같이 몸을 떨며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방현지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인혁 오빠, 오해예요. 얘들은 지민 언니를 잘못 이해한 거니까...” “지민이 방금 만난 사람들에게까지 친절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어? 다들 여기 모인 김에 누가 내 아내에 대해 함부로 말했는지 한번 듣고 싶군.” 강인혁의 눈빛이 깊어지며 낮게 깔린 목소리에는 경고가 서려 있었다. 공기 순간 굳어버렸고 주변 여자들은 그의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방석형이 급히 와인잔을 들고 다가와 강인혁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형, 무슨 일이야? 우리 현지랑 애들이 실수로 실례되는 말이라도 했어?” “형수님, 미안해요. 제가 잘 타일러 둘게요.” 강인혁의 눈에 서린 냉기를 읽은 방석형은 방현지를 향해 눈짓했다. 방현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마지못해 술잔을 들고 유지민을 향해 나직이 사과했다. “지민 언니... 제 친구들 대신 사과드릴게요. 언니를 모르고 함부로 말해서... 이해해 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눈가엔 미묘한 불만이 스쳐 지나갔다. 방석형이 건네는 술잔을 바라보며 유지민은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방현지가 도발적인 눈빛을 숨기지 않으며 말을 이었다. “지민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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