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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강시현은 오늘따라 유독 다정한 전미자를 바라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모자가 이토록 오붓한 분위기를 맞이하는 것이 오랜만이었다. 강시현은 턱선을 단단히 조인 채 정장을 벗으며 식탁에 앉았다. 식사 도중 전미자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시현아, 지금 양민하랑은 무슨 사이야?” 강시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친구 사이예요. 왜요?” 전미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예전엔 엄마가 너랑 양민하 사이 반대했던 건 맞아. 그런데 이제 너도 서른 넘었고 결혼할 나이가 됐잖아. 엄마는 이제 네 일에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결혼하고 싶으면 얼른 날 잡아. 이제 더 이상 반대 안 할게.” ‘양민하와 결혼하라고?’ 강시현은 눈을 좁히며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어머니,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신 거예요?” “얘는 참, 엄마가 이제 네 편을 들어준다는데도 뭐라 그러네.” “저 양민하 안 좋아해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전미자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숟가락을 내려놨다. “양민하를 안 좋아한다고? 시현아, 지금 농담하는 거야? 전엔 양민하때문에 지민이를 몇 번이나 오해하게 했니? 그런데 이제 와서 안 좋아한다고?” 강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냉정하게 말했다. “네, 이제 아무런 감정도 없어졌어요. 그냥 친구일 뿐이에요. 그런데 어머니는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거예요? 누가 다녀갔어요?”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전미자는 무심결에 말했다. “지민이가 오늘 오후 내내 나랑 같이 있었어. 인제 그만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설득하더구나.” ‘지민이가 양민하랑 결혼하라고 부추겼다고?’ 그 말을 들은 순간 강시현의 심장이 세게 요동쳤다. 그는 입술을 꾹 다물더니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머니, 저 지민이 좋아해요. 그전까지는 제 마음을 제대로 몰랐지만 이젠 분명히 알아요. 제 아내는 지민이 말고는 없어요.” 그 말에 전미자는 숨이 막히는 듯했다. 조금 전의 충격도 모자라 이번엔 아예 지옥문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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