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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그때 프라이빗 룸의 문이 밖에서 벌컥 열리며 서현진이 들어왔다. 서현진은 들어오자마자 시선을 곧장 강인혁에게로 돌렸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서현진임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강인혁이 앞으로 밀어줄 신인이라는 말을 들은 터라 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도 불편한 기색은 없이 그저 강인혁이 불러 함께 술 한잔하러 온 거라 여겼다. 투자자가 웃으며 말했다. “현진 씨, 어서 이쪽으로 와서 앉아요.” 투자자가 먼저 나서서 초대하자 서현진은 들뜬 얼굴로 발걸음을 옮겨 자연스럽게 강인혁 옆의 유일한 빈자리에 앉으려 했다. 그러나 강인혁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다리로 의자를 툭 밀어버렸다. 의자는 스르륵 옆으로 미끄러졌고 서현진은 순간적으로 당황해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 분위기를 감지한 투자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현진 씨, 어제 파티에 참석한 분은 강 대표님 부인이셨어요. 젊은 아가씨가 너무 앞서가면 곤란하죠. 자, 여기 내 옆에 앉아서 이따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 좀 해보자고요.” ‘강 대표님의 부인?’ 서현진의 머릿속이 순간 하얘졌다. 그녀는 그동안 인터넷도 안 보고 인스타도 하지 않았다. 인기도 별로 없어 DM도 거의 없으니 로그인할 이유조차 없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결혼했다고?’ 그녀는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강인혁이 이미 결혼했으면 나한테 기회 같은 건 없잖아. 아니야... 그래도 나한테 자원을 주면서 밀어주려고 한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서현진은 억지로 웃으며 투자자의 옆에 앉았지만 눈길은 계속해서 강인혁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꽤 많은 술을 마신 강인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려 하자 서현진이 대담하게 옆으로 향했다. “대표님, 많이 드셨어요.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그녀의 손이 막 닿으려는 순간 강인혁은 무표정으로 손을 들어 그 손을 툭 쳐냈다. 서현진과 거리를 유지한 강인혁의 눈빛에는 분명한 거리감과 경고가 담겨 있었다. “선 넘지 마세요.” 서현진의 긴 속눈썹이 떨렸다. 그러나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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