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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강인혁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고개를 들자마자 유지민이 마주한 것은 그의 장난기 어린 눈빛이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깨달았을 땐 이미 늦어 있었다. 하지만 다친 강인혁의 샤워를 도와주는 것 정도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먼저 욕실로 향했다. 상처를 고려했을 때 샤워보다는 목욕이 나을 거라는 판단에 유지민은 욕조에 물을 채우고 몸을 돌려 강인혁을 불렀다. “인혁 씨, 이제 씻어요.” 강인혁이 느긋하게 걸어와 욕실 문을 열었을 때 유지민은 본능적으로 숨을 들이쉬었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떨렸다. “왜... 왜 이렇게 빨리 벗은 거예요!” 입꼬리를 올린 강인혁의 얼굴에는 그의 속셈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지민아, 목욕하려면 당연히 다 벗어야 하잖아?” 유지민은 눈을 피하며 얼굴을 붉혔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시선을 둘 곳이 없었던 그녀는 얼른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꼭 다문 채 말했다. “그럼 얼른 들어와서 씻어요. 감기 걸리겠어요.” 강인혁은 긴 다리를 뻗어 욕조로 다가갔다. 욕실의 밝은 조명이 그의 몸 선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밝은 불빛 아래 드러난 그의 몸을 제대로 볼 용기가 없었던 그녀는 최선을 다해 시선을 피했다. 몸을 담그는 순간 욕조에 있던 물이 유지민에게까지 튀었다. 그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빙긋 웃었다. “지민아, 너도 젖었네?” 본능적으로 젖은 곳을 내려다본 그녀는 얼굴이 활활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하필 젖어도...’ 가슴 앞쪽에 물이 튀며 옷이 달라붙었고 그로 인해 속옷 색깔까지 희미하게 비쳤다. 그녀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인혁 씨 도와주고 나서 씻으면 돼요.” 거품이 많아지면 그의 몸도 덜 보일 거라는 생각에 유지민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거품 입욕제를 풀었다. 강인혁은 그녀의 모든 행위를 유심히 쳐다보았고 유지민은 그의 시선에 몸 둘 바를 몰라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인혁 씨, 저는 그만 보고 씻기나 해요.” 강인혁은 깊은 눈으로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결국 한숨을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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