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식탁을 지나치려던 순간 이미 준비된 아침 식사와 그 옆에 있는 한 장의 메모가 눈에 들어왔다.
[지민아, 일어나면 아침 꼭 먹어. 난 일찍 출발해야 해서 깨우지 않았어.]
유지민은 메모를 집어 들어 무의식적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그것을 간직했다.
바로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강인혁일 거로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확인했지만 화면에 뜬 이름은 서윤아였다.
‘서윤아?’
해외 유학을 마친 후 유지민은 곧바로 사업을 이어갔고 서윤아는 뜻밖에도 해외에서 스타가 되었다.
우연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단역을 맡았다가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글로벌 스타로 주목받고 있었다.
유지민은 서윤아의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었고 유학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였기에 그녀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기뻐했다.
그래서 그녀는 전화를 받으면서도 곧바로 평정을 되찾고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윤아야?”
“지민아!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맞혀봐!”
유지민이 장단을 맞추며 웃었다.
“음... 촬영장에 있거나 레드카펫 밟을 준비 중?”
“둘 다 틀렸어. 나 지금 인천 공항이야. 너 보러 왔어.”
“뭐? 진짜 인천에 왔다고?”
“당연하지! 내 매니저가 그러는데 내 외모가 외국에서만 먹히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래. 그래서 국내 드라마 몇 개 계약했고 이번에 다 여주인공 맡았어. 감독님들이랑 미팅만 하면 바로 촬영 들어갈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널 먼저 만나야지! 오늘 시간 돼?”
유지민은 주저할 것도 없이 답했다.
“그럼 당연히 봐야지.”
그렇게 두 사람은 곧바로 약속을 잡았다.
만난 장소는 역시나 술집이었다.
서윤아가 술과 클럽을 좋아한다는 건 유지민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처음엔 그녀의 톱스타라는 신분을 고려해 조용한 레스토랑 VIP룸을 예약하자고 제안했지만 서윤아은 단번에 손을 휘저으며 유지민의 어깨를 감쌌다.
“아유, 외국에선 다들 자유롭게 놀아. 나도 거기선 맘껏 즐겼는데 이제 와서 대스타인 척할 필요 있어? 오히려 술집에서 노는 게 더 친근하고 좋지.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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