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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강시현의 방문이 또다시 유지민의 업무를 중단시켰다. 유지민은 강시현을 바라보며, 차가운 얼굴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턱을 괴고 있던 그녀는 눈빛이 어두워진 채 강시현을 응시했다. “강 대표님, 이렇게 자주 여길 오시는 걸 보니... 이곳 직무가 마음에 드시나요? 제가 하나 배정해드릴까요?” 유지민은 강시현이 과거에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있었다. 이 말을 듣자, 강시현의 각진 얼굴에는 순간 어둠이 깔렸다. 그의 표정은 더욱 차갑고 위협적으로 일그러졌다. “유지민,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작정이야?” 강시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뉴스에 대한 오해는 내가 해명해줄 수 있어. 조건은...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는 거야.” 그 말이 끝나자 유지민은 냉담하게 눈을 들어 강시현을 바라보았는데 눈에는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 “그 뉴스에 제 악플이 달린 게, 어쩌면 강 대표님의 지시 때문이 아니었나요?” 그녀를 파도 위로 밀어 올려 놓고는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다니, 그 조건이 그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니. 유지민은 강시현이 이런 망나니 같은 행동을 할 줄 몰랐다. ‘도대체 얼마나 색안경을 끼고 봤기에... 그런 사람으로 보였을까?' 강시현은 유지민의 오해를 알아채고 본능적으로 변명했다. “난 이런 저급한 일은 하지 않아. 하지만 지민아, 네가 내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야. 아무도 네티즌들의 공격을 즐기지는 않을 거야. 정말 계속 나와 이렇게 맞설 생각이야?” 유지민은 손에 든 펜을 만지작거리며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로 대답했다. “인터넷에서의 논란은 나를 죽이지도, 내 삶에 영향을 주지도 않아요. 내가 왜 신경 써야 하죠? 게다가 제 마음속은 분명해요. 삼촌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어디서 ‘첫사랑' 얘기가 나온다는 거죠?” “너!” 강시현은 분노가 극에 달했지만 입 밖으로 나오려는 말을 도로 삼켰다. 유지민 역시 강시현을 바라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강시현만 나서면 진상이 밝혀질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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