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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유지민은 강인혁을 밀어내려 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누가 들어올 수도 있는데...” 강인혁은 그 말을 무시한 채 머리를 유지민의 어깨에 파묻었다. 유지민은 가슴이 찌릿해 남을 느끼며 말했다. “인혁 씨, 그렇게 나를 못 믿어요? 2년 전 해외 나가기로 했을 때도, 돌아온 지금도... 난 강시현을 다 잊었어요. 더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 사람 곁으로 돌아갈 일도 없어요.” 유지민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강인혁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마음속의 두근거림을 감출 수 없었지만, 강인혁은 여전히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걱정이 돼. 강시현이 나한테 여러 번 경고했어.” 이 말을 들은 유지민은 잠시 멍해졌다. 강시현이 강인혁에게까지 찾아가 경고했을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화가 난 그녀의 눈빛은 순간적으로 싸늘해졌다. 강시현이 이렇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그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유지민은 어린아이를 달래듯 강인혁의 등을 토닥이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이건 내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인데, 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야 하겠어요?” 그제야 고개를 든 강인혁의 모습에 유지민은 깜짝 놀랐다. 강인혁의 눈이 붉어져 있었다! ‘세상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도 부서진 듯한 느낌으로 울 수 있지?’ 유지민은 마음이 움직였는지, 망설임 없이 강인혁의 얼굴을 양손으로 받친 채 부드러운 눈빛으로 달콤하게 말했다. “인혁 씨, 날 믿어줄래요? 난 절대 강시현 곁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럼 나한테서도 떠나면 안 돼.” 유지민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말문이 막힌 듯 조용해졌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강인혁과 헤어질 이유는 없었다. 강인혁은 항상 그녀를 단호하게 선택했고, 유지민 역시 헤어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강인혁의 시선을 마주한 유지민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강인혁의 입가에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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