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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성신우는 숙소로 돌아와서 룸메이트들한테 인사했는데 왕천우가 또 허세 부리고 있는 걸 보았다.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폰을 테이블의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놓았다. 역시나 순진한 양문걸이 제일 먼저 걸려들었고 호기심에 차서 물었다. "천우야, 이게 무슨 휴대폰이야, 액정이 왜 이렇게 커? 키보드도 다 있네, 작은 노트북같아..." "대박, 진짜 대박이야, 무슨 브랜드, 무슨 모델이야?" 왕지훈도 감탄했다. 왕천우는 역시나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건 노키아 N97야, 최신형이고 아직 국내에는 안 들어왔어, 우리 아빠가 부탁해서 홍콩에서 가져온 거야." 양문걸은 완전히 왕천우의 마음에 들게 행동했다. "천우야, 이 휴대폰 얼마야? 60만 원 해?" 그는 부유한 집안이 아니었기에 60만 원이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허허, 60만 원이면 기껏해야 5230 살 거야, 신우가 쓰는 52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지. 내 N97는 160만 원이야." 왕천우는 그러면서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보기에는 멋있는 것 같아도 촉감이 별로야, 지금 좀 후회돼, 호구 같아서." 그는 저급적인 허세를 부리며 자랑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확실히 나았다. 그는 자랑하는 동시에 자조도 같했다. 그러면 허세도 부릴 수 있었고 반감도 사지 않을 수 있었다. 역시- 착한 양문걸과 답답한 왕지훈은 또 그 허세에 넘어갔다. 두 사람은 애절한 눈빛으로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다. "가져 가." 그는 일부러 대수롭지 않은 척하며 휴대폰을 양문걸과 왕지훈한테 넘겼는데 바로 얼굴을 부들거렸다. '젠장, 이 두 새끼가 아주 자기 것인 줄 아네.' 그들은 왕천우의 휴대폰을 들고 마구 놀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키보드를 모두 꺼내는가 하면 또 슬라이스를 밀어내서 키보드를 보곤 했다. '트랜스포머인 줄 알아?' 왕천우는 마음이 아팠지만 참았다. 자신이 허세 부리는 걸 선택했기에 어떻게든 참아야 했다. 왕천우는 심지어 성신우한테도 물었다. "신우야, 내 휴대폰 놀아볼래?" 성신우: "싫은데?" 왕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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