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그때 저녁 하늘은 구름을 타고 있었고 하늘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비쳤다. 성신우는 자조하듯 웃었다. 심리가 36살이 된 어른으로서 아까 그는 소년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을 느꼈다. 신발 끈이 느슨해져서 성신우는 몸을 쪼그리고 앉아 묶었다. 묶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른이면 뭐, 그래도 신발 끈은 리본으로 묶잖아.' ... 시간이 그렇게 흘렀고 어느덧 또 반달이 지나 12월이 되였다. 날씨는 점점 습해졌다. 보름 동안 성신우는 아주 바쁘고 충실하게 보냈는데 확실하게 환생한 자의 즐거움을 누렸는데 그건 바로 돈을 버는 거였다. 수능 성적이 나오고 나서 시에서 통계를 했는데 인강시의 6천 명 되는 수험생에서 SKY점수 선을 넘긴 건 모두 세 명이었다. 여백연은 당연히 1등이었고 2등도 인강시 제일 고등학교의 학생이었다. 바로 동원 대회에서 학생 대표로 선언했던 그 남학생이었다. 이름도 아주 예쁜 육성재였는데 아주 소설 속 남자주인공 같았다. 3등은 바로 성신우였다. 그는 인강시 2009기의 3등이었다. 1991년생인 그는 "성실한 신우"였던 메신저의 이름을 "91 성 선생님"이라고 고쳤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의미를 몰랐고 황자욱은 그한테 이름이 그게 뭐냐며 놀렸었다. 하는 수 없이 성신우는 다시 이름을 고쳤다. 11월 22일, 시에서 표창 대회가 열렸고 상금을 주었다. 여백연은 1등이었기에 4천만 원을 받았고 2등과 3등은 3천만 원이었다. 여백연은 참석도 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기사가 돈을 받으러 왔고 바로 희망공정에 기부했다. 성신우는 당연히 기부하지 않았다. 그는 이 돈으로 스타트업을 해서 성공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게다가 돈 많고 예쁜 여자와 결혼할지 말지는- 사실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데릴사위, 어때?' 성건국과 원상화는 성신우가 돈을 막 쓸까 봐 원래 성신우 대신 이 거금을 관리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성신우가 확실하게 거절하자 부부는 더 강요하지 않았다. 성신우의 가족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했다. 거금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