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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단호한 여백연을 보며 그녀는 침묵하더니 한참 지나서 서서히 입을 열었다. "백연아, 혹시... 성신우라는 남자애 때문이야?" "맞아." 여백연은 망설이지 않고 냉담하게 두 글자를 뱉었다. "귀국하고 나서 기회 찾아서 엄마랑 만나게 해줄래?" 여자는 또 침묵하다가 떠보듯 물었다. "안 돼." 여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 지금껏 난 친구가 하나밖에 없었어, 설마... 걔까지 보내려고?" "하지만-" "엄마, 성신우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야." 여자는 또 침묵에 잠겼다. 그녀는 베란다로 걸어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늘의 도쿄 밤하늘은 높고도 멀었고 별이 유난히 반짝였다. 시선을 따라보니 눈에 들어오는 건 인공 연못이었는데 반딧불이 약한 불빛을 내며 하늘의 별과 어울렸다. 그녀는 여성용 담배에 불을 붙이고 서서히 우아하게 피웠는데 세상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우리 딸... 정말 다 컸네." 그녀는 씁쓸하게 웃으며 담배를 끊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백연아, 네가 국내에서 대학 다닐 수 있어, 심지어 그 남자애랑 같은 대학교에 가도 돼, 하지만-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엄마는 네가 절대 연애하는 꼴 못 봐, 그런 낌새라도 보이면 바로 너 출국하게 할 거야." "연애?" 여백연은 어리둥절했다. '나랑 성신우는 제일 친한 친구 아니었어? 왜 연애하는 거지?' 그녀는 지금 사랑에 관한 모든 인식이 책에서 배운 거였고, 가끔 엄마가 볼 수 있게 허락한 드라마에서 본 거였기에 연애가 뭔지 알 수 없었다. ... 11월 17일 오후, 원상화의 주최로 성신우 가족, 황자욱 가족과 하연수 가족이 모두 같이 모여 주말을 보냈다. 원상화와 황자욱 엄마, 그리고 유선미는 모두 중학교동창이었기에 세 사람의 우정이 20년간 지속되었다. 세 가족이 자주 함께 모여 회식하고 했었다. 그들은 강가로 가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다. 수능이 끝나고 드디어 다시 성신우를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하연수는 아주 예쁘게 꾸몄다. 도도하면서도 깜찍했고 어딜 가도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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