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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진태현은 멧돼지가 물을 충분히 마시고 트림을 하며 천천히 떠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활을 땅에 던지며 욕을 했다. “돼지고기도 못 먹는데 내 물까지 더럽히다니. 이럴 순 없어!” 고하늬이 다가와 불평했다. “왜 도끼를 쓰지 않았어요?” 진태현은 짜증을 내며 고하늬를 흘겨보았다. “하늬 씨. 인간은 두 다리로 뛰지만 멧돼지는 네 다리로 뛰어요. 두 다리로 네 다리의 속도를 이길 수 있을까요?” 이설아는 진태현의 활 솜씨를 비난하고 싶었지만 활을 들어서 당겨보려 하다가 온 힘을 다해도 활을 당길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하고 활 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고 더 이상 비난하지 않았다. 윤소정은 웅덩이를 한 번 보고 멧돼지가 떠난 방향을 보며 생각이 떠올랐다. “태현 씨 너무 낙심하지 마요. 이 근처 10마일 내에는 우리 물웅덩이밖에 없으니 멧돼지는 다시 올 거예요. 만약 물웅덩이 옆에 트랩을 설치하면 멧돼지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녀의 말 한 마디에 진태현은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벌떡 일어나며 방금의 우울함을 떨쳐버렸다. “그러네요! 덫을 설치하죠!” 흥분한 나머지 진태현은 윤소정을 껴안았고 윤소정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여 두 손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 “이봐요. 태현 씨. 이것 좀 놔요!” 진태현은 그들의 내기가 떠올라 순식간에 윤소정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녀의 입술은 정말 부드럽고 달콤했다. 윤소정의 얼굴은 익은 사과처럼 붉어지며 화를 냈는데 진태현이 그녀에게 키스를 한 것이 아닌 그녀의 동의 없이 키스한 것에 화가 난 것이다. 반대로 진태현은 속으로 흡족해하며 내기에 진 윤소정에게 키스한 셈이라고 생각했다. 윤소정이 크게 반응할 것을 예상한 진태현은 키스한 후 곧바로 뛰어 물러나서 그녀의 손이 본인의 얼굴에 닿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설아, 고하늬, 주원영과 백지은을 불렀다. “어서 덫을 설치하러 가죠!” 윤소정은 강제로 키스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외면당한 것에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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