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미쳤네, 정신이 나간 건가?’
마음이 덜컥 내려앉은 진태현은 갑자기 돌에서 뛰쳐나와 큰 소리로 외쳤다.
“이사라, 그만해!”
진태현의 높은 목소리는 이사라에게 겁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이설아와 주원영을 놀라게 했다.
그를 본 이설아와 주원영은 구세주를 만난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태현 씨, 빨리 사라 씨를 말려줘요!”
“오빠, 빨리요!”
이사라의 손에 목을 졸린 윤소정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있었고 입을 벌리면서 헉헉 소리를 냈다.
진태현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이사라의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뺨을 세게 때렸다.
“정말 소정 씨를 죽일 셈이야? 미쳤어?”
이사라는 머리가 윙윙거려 이제야 눈앞의 사람이 진태현인 것을 알아챘다.
무인도에 온 이후로 그녀는 몇 번이나 뺨을 맞았다.
이사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인지 진태현의 기세에 눌리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고만장해져 이를 악물고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을 보였다.
“진태현, 이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우리 여자들끼리의 문제니까 비켜!”
그러고는 다시 윤소정의 목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이설아와 주원영은 이미 윤소정을 부축해 옆에 앉혀놨다.
진태현은 이사라의 팔을 힘껏 잡았다.
비록 이사라가 헬스 트레이너였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진태현, 이거 놔. 아프다고! X발 안 놔? 안 그러면 가만 안 둬!”
진태현의 손은 마치 집게처럼 이사라의 팔을 꽉 쥐며 놓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의 이사라는 예전과 전혀 달라 진태현은 놀랍기도 했고 화나기도 했다.
“내가 너 말리지 않았으면 너 살인자가 되었을 거라고!”
충혈된 이사라의 눈에는 절망이 스며들었다.
“내가 사람을 죽이면 어때? 어차피 우리는 여기서 못 나가잖아.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이 섬에 갇힌 우리를 누가 구하러 오겠냐고? 진태현, 너랑 결혼한 게 내 인생에서의 가장 잘못된 결정이었어. 이 못난 놈. 자기 아내를 지키지는 못할망정, 다른 여자를 도와 나를 괴롭히고 때려? 진태현, 너 같은 남자가 어디 또 있어? 넌 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