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그 생각을 하며 이설아의 얼굴에 미세한 붉은 기운이 돌았다.
이를 눈치챈 주원영이 물었다.
“설아 언니, 왜 그래요? 얼굴이 왜 빨개졌어요?”
이설아는 고개를 숙이며 소라를 만지작거렸다.
“햇볕에 타서 그래요. 참, 남자랑 그거 해본 적 있어요?”
주원영은 당황스러워하며 물었다.
“뭐요?”
“그거 말이에요. 남자랑 여자랑 하는 그거요.”
주원영이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는 얼굴이 빨개졌다.
“언니, 그건 왜 갑자기 물어요?”
이설아는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인터넷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아직 남자와의 첫 경험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날 폭포 아래에서 진태현에게 그녀의 첫날밤을 주고 싶었지만 진태현은 그녀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는 남자와의 사랑을 경험해 보고 싶었기에 주원영에게 물어본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아직 경험이 없다는 걸 주원영에게 들키기 싫어 경험이 많은 척하며 말했다.
“나는 원영 씨 걱정해서 그래요. 원영 씨 아직 어린데 남자에게 쉽게 첫 경험을 주지 마요. 남자들은 바지를 올리고 나면 인정사정없는 짐승들이에요.”
이때 주원영은 작게 대답했다.
“저... 저 해본 적 있어요.”
이설아는 고개를 숙인 채 계속 물었다.
“어땠어요? 나랑 비슷했나?”
돌 뒤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진태현은 얼굴이 달아올랐다.
남자로서 두 여자의 이야기를 엿듣는 건 정말 비열하다고 생각해 그는 더 이상 듣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다급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였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이를 들은 이설아와 주원영은 화들짝 놀라더니 해변으로 뛰어 올라왔다.
“태현 오빠예요. 너무 민망하잖아요.”
“태현 씨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설마 우리 얘기를 엿들은 건 아니겠죠? 더럽고 치사한 놈!”
진태현은 두 사람이 옷을 다 입었을 거라 생각하고 돌 뒤에서 나와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
“못 봤던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해요?”
주원영의 뺨은 빨갛게 상기되었다.
그녀는 옷을 입으면 그저 날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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