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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진태현은 웃으며 백지은을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행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백지은은 어리둥절한 채로 답했다. “정말요? 정말 같이 있어도 되는 거예요? 사실 하늬 씨랑 둘이 다니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백지은이 무안한 듯 눈치를 살피자 진태현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사실이지만 제가 잠깐 생각해 봤거든요. 갑자기 삶의 질이 너무 낮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희 둘 다 요리 솜씨가 형편없거든요. 직접 뭘 만든다면 배탈 나기 일쑤인데 지은 씨처럼 요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밥 먹는 게 고통스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때요? 저희랑 같이 있을래요?” “당연하죠. 전 너무 좋아요. 맛있게 할 자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백지은은 가슴을 내리치며 진지하게 약속했다. 이렇게 진태현의 팀에는 멤버 한 명이 추가되었다. “그럼 이제부터 이렇게 하죠. 평소에는 저랑 하늬 씨가 사냥하러 나가면 지은 씨가 캠프를 지켜줘요. 전 주로 식량을 구하고 하늬 씨는 도구나 추위를 막는 물건을 찾아줘요.” “그동안 지은 씨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 식량을 훔치지 못하게 이곳을 잘 지켜줘야 해요. 그리고 근처에서 땔감으로 쓸 마른 장작들도 최대한 많이 구해줘요. 이렇게 배분하면 문제없죠?” “좋아요.” 고하늬와 백지은이 이구동성으로 답하자 진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날이 어두워졌으니까 전에 따놓았던 코코넛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죠. 내일은 본격적으로 식량을 구해볼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에서 쾅 하는 큰 소리가 들려왔다. 한 줄기 번개가 하늘에서 떨어져 멀지 않은 다른 섬을 강타했다. 백지은과 고하늬는 깜짝 놀라 진태현 곁으로 다가갔다. 이어 굉음과 함께 이번에는 번개가 바다 위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강한 물보라를 일으켰다. 진태현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하늘을 바라보더니 재빨리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나가서 땔감을 구하죠. 비 오면 기온이 떨어지니까 저녁에 엄청 추울 거예요. 최대한 많이 구해서 오늘 밤 내내 장작불을 피우는 게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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