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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너무 애타게 제 이름을 불러서 외할머니와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왔잖아요! 책임져요!” 진태현은 이설아의 말을 듣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참나! 어이가 없네요! 생명의 은인에게 한다는 말이 고작 이건가요?” “생명의 은인은 맞지만... 아참! 아까 저에게 깨어나면 진정한 여자로 만들어준다고 하셨죠?” 이설아는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두 눈을 반짝였다.진태현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헉! 이 상황에서도 그런 생각을 한다니! 단지 급박한 상황에서 한 말일 뿐, 진짜로 그렇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진태현은 생명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성적인 행위는 체력 낭비라고만 생각했다. 진태현은 순간 땅에 주저앉았다. 그는 극도로 지친 상태였다. “저를 은인으로 생각하긴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은혜를 원수로 갚진 말죠?” “제가 그렇게 못생겼어요? 자고로 생명을 구해준 은혜는 한 몸 바쳐서 갚는다고 하잖아요? 못 이기는 셈 치고 한 번 해요 우리!” 이설아는 그렇게 말하며 모래 위에 누워서 부드러운 다리를 슬그머니 진태현의 그곳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진태현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이 잠은 진태현이 이 섬에 표류한 이후로 가장 잘 잔 잠이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푹 잔 후, 진태현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하늘이 노을로 장식돼 있었다. 진태현은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제야 자신이 황금빛 모래사장 위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니, 이곳은 그들이 처음 도착한 해변이 아닌 듯했다. 진태현은 주변 상황을 살펴보며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기쁜 것은 드디어 그 구덩이에서 탈출해서 더 이상 그 안에서 죽음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슬픈 것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여전히 그 섬에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여전히 그 섬에 있다면, 고하늬와 캠프의 위치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진태현은 주변의 가장 높은 야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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