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문유설은 이를 악물었다. 가슴 속이 분노로 활활 타올랐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그렇다면 정지연은 자신의 뺨을 세게 내려친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팬들 앞에서 완전히 체면을 구기게 만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녀가 잃게 되는 건 많은 수의 팬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잃게 될지도 몰랐다….
그런 수모를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전까지 했던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이 된다는 것 아닌가?
그렇게 많은 돈을 뿌려 했던 언론플레이들이 하룻밤 새에 우스객 거리가 되지 않았던가?
“아니,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
안서순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소파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는 조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문유안을 쳐다봤다.
문유안의 두 눈에 짙은 어둠이 드리웠다.
“그 구자온이 찾아온 목적은 아주 명확해요. 아마도 정지연의 뜻을 전달하는 것 외에 A대의 뜻도 있을 겁니다. 우린 정말로 A대의 상대는 못 돼요. 보아하니 양연수는 그걸 잘 알고 있는 듯해요. 이대로 계속 싸워봤자 우리 가문에 대해선 확실히 안 좋아요.”
그는 속으로 거듭해서 분석을 해본 결과 문유안은 또 양연수가 정말로 문씨 가문을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문기한은 두 사람 사이의 아이였다.
양연수는 문기한을 자신의 목숨줄처럼 아끼는데 분명 문기한을 위해 무엇 하나라도 쟁취하려할 게 분명했다.
어쩌면 최근에 자신이 그 두 모자에게 너무한 것 같기도 했다. 일단 당분간은 그들을 조금 풀어줄 생각이었다. 적어도 정지연의 마음속에서 양연수는 어느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제대로 계산할 필요가 있었다.
이 분을 이대로 참는 건 불가능했다. 그는 그 망할 자식에게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것을 똑똑히 가르쳐줄 심산이었다.
문유설도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을 한 그녀의 두 눈에는 은근한 서러움이 가득했다. 문유설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아빠! 괜찮아요, 가문이 중요하지, 전 괜찮아요! 언니랑 아주머니가 기뻐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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