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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장

정지연은 배고파서 잠에서 깼다. 천천히 두 눈을 뜨자 미약한 빛이 시야 속으로 들어왔다. 몸을 일으킨 그녀는 순간 온몸이 무겁고 목이 바싹 말라 괴로웠다. 잠시 진정을 한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올린 그녀는 맞은편 소파에 앉아 잠이든 주민환을 발견했다. 정지연은 잠시 멈칫했다. 어젯밤의 기억이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 한밤중에 정말로 열이 났었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모님이 자신의 곁을 지켜주더니 나중에 가서는 주민환이 직접 자신을 챙겨준 것 같았다…. 접대가 있어서 나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함께 병원에 가서 상처를 처치하고는 집에 바래다준 뒤에 야밤에 다시 돌아와 간호를 해줬다고? 이… 이 남자, 책임감이 이 정도라고? 잠시 고민하던 정지연은 도무지 배가 괴로울 정도로 고프고 목도 아플 정도로 건조해 일단 일어나 씻고 물도 마시고 허기부터 해결할 생각이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까지도 주민환은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담요를 가지고 다가가 그에게 덮어주었다. 그러나 막 덮어주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가늘고 큰 손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얼른 시선을 들어보니, 깊게 잠들어 있던 남자가 시선을 들어 올리더니 조용히 그녀를 바라봤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빼내려 했지만 남자의 힘이 너무나도 세 몇 번이나 시도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깼어요?” 가라앉은 목소리로 평온하게 말한 남자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짚으며 열을 쟀다. “괜찮네요. 상처는 어때요? 아직도 아파요?” 자신의 손등을 흘깃 본 정지연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네, 거의 다 나았어요. 사소한 거라 큰 문제는 없어요. 어젯밤에는 고생하셨어요, 주민환 씨.” 그녀의 목소리는 가라앉고 갈라져 있어 입을 열자마자 정지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고생한 거 알면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보상해 줘요.” 주민환도 빼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지연의 예쁜 얼굴이 순간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민환 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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