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정 교수님, 정말 예쁘시네요…. 대표님께서 정말 걱정 많으세요.”
종연은 정지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빗겨주며 말했다.
정지연은 여전히 두 눈을 꼭 감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정지연을 살펴보니 이미 잠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너무 지쳐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연달아 바삐 돌아치면서 아주 오랫동안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었다. 특히 실험을 지켜보다 보면 잠깐 몇 시간이라도 쪽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종연은 그녀의 머리를 다 감아주고 말려주면서도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다. 욕조는 온도 유지가 되는 것이라 반신욕을 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대표님….”
밖으로 나온 종연은 안방의 베란다 밖에서 막 통화를 마친 주민환을 발견했다.
“상태가 어떤가요?”
주민환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간단하게 씻은 뒤였다.
“잠드셨어요. 피곤해 보이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잠들었더라고요. 어깨 뒤쪽에도 찰과상이 있긴 한데 출혈은 없어서 간단하게 처치했어요. 방수 처리를 해둬서 물에 닿지는 않을 테니 걱정마세요.”
“오늘 밤에는 특별히 주의해 주세요. 만약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시고요. 이따가 식사 챙겨주고 약을 먹은 뒤에 쉬게 해요.”
말을 마친 주민환은 손목의 시계를 확인했다.
“네, 대표님. 걱정마시고 볼일 보세요. 교수님 잘 챙겨드리겠습니다.”
……
밖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에 정지연은 잠에서 깨어났다. 아주 깊은 잠을 잔 기분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을 때 종연은 이미 야식을 들고 안으로 들어온 뒤였다.
“민환 씨는요?”
정지연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주민환은 보이지 않았다.
“대표님께서는 접대가 있어서 다녀오신다고 하시면서 반드시 식사를 한 뒤 약을 챙겨드리고 바로 쉬게 하라고 당부하셨어요.”
웃으면서 말하는 종연의 두 눈에는 궁금증이 담겨 있었다.
그녀도 물론 이 정 교수가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늘 무심하던 주 대표가 이렇게 세심하게 챙기게 하는 건지 궁금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정지연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주민환이 행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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