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정지연은 당연히 나라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고생을 한 늙은 총장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 현상에 대해 그녀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다. 어떤 일은 정말 말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어떤 결정은 겉으로 보이는 걸로만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그녀는 담담하고 평온하게 말했다.
“충성은 대부분 개인의 선택인 경우가 많죠. 개인이 추구하는 시야가 다른 것은 놀라울 것도 없고요. 그들은 어쩌면 학술의 정점을 찍고 돌파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해외에서 그녀는 같은 나라의 유학생들을 많이 봤었다. 그들은 학습 동기가 아주 강했고 대부분은 자신의 연구를 돌파하는 것에 미쳐잇었다. 학술에서 정점을 찍기 위해서 그들은 진심으로 모든 것을 내걸 기세였다. 그것이 목숨이라도 말이다.
“충성이 개인 선택이다라.”
총장은 그 말을 중얼거렸다. 잠시 침묵하던 그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하긴, 일리가 있군. 정 교수는 정말 이성적이고 평온한 데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군.”
김 총장의 두 눈에 인자함이 가득했다. 그는 정지연에 대한 흡족함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어쩐지 그분이 자네를 적극 추천한다 했어. 게다가 이렇게 잘 보호해 주다니. 아마 그래야만 자네가 나라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할 수 잇겠지.”
“과찬이십니다, 총장님. 사실 저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과거가 있어요. 그 일들을 전에도 절 도와주신 덕에 인터넷에선 그 일에 대해서도 저에 대해서도 찾을 수 없게 되었죠. 이게 다 함께 힘을 써주신 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분께도 저 대신 감사 인사 전해주세요.”
김 총장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말게, 어제도 통화했는데 자네 걱정을 많이 하더군. 다만 국정으로 바빠서….”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지연은 손을 들어 그의 말을 자르며 미소를 지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기 마련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김 총장은 더욱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그래! 나이를 먹으니 자각심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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