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이 모든 건 정지연의 업보이니, 자신을 탓할 수는 없었다!
만약 정지연이 진작에 자신의 주제를 알았다면 문씨 가문에서는 옛정을 봐서 그래도 체면은 봐줄 지도 몰랐다.
내내 홀로로 지냈던 건 설마 다시 서씨 가문쪽에서 그녀와 서진하가 만나는 것을 허락할 거란 인내심과 자신이라도 있는 걸까?
서진하는 지금 오직 문유설밖에 모르고 있었고 서씨 가문에서도 그녀를 몹시 마음에 들어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정지연 그것은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자신의 앞에서는 언제나 고고하고 도도하게 굴었다.
기껏 해봐야 공부 좀 하고 성적 좀 좋은 것 아닌가?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뭐 어쩔 수 있다고?
그래봤자 학교 교사가 다 아닌가?
인터넷에서 이름도 찾을 수 없는 별것 없는 인간 주제에….
정지연 때문에 아버지 쪽에서 난감해진 건 물론 경한에 밉보이기까지 해, 손실이 작지 않았다. 아버지는 한참 전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는데 지금은 또 정지연 때문에 자신이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으니 아버지가 정지연에게서 얻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지연은 늘 효심이 지극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양연수를 본다면 절대로 가만 있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양연수 그 멍청한 건 감히 반항도 하지 못했다. 그 멍청한 여자는 자신이 반항하지 않으면 아버지와 할머니가 문기한을 눈에 둘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사실 아버지는 지적에 문씨 가문의 모든 걸 조금씩 그녀와 오빠인 문기훈의 손에 넘겨주고 있었는데, 문기한의 자리는 아예 없었다.
아직 공개를 하지 않는 것도 그저 시기가 안 됐을 뿐이었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자 문유설은 그제야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이내, 임시아가 정교한 아침을 들고 들어왔다.
“제대로 못 쉬었지? 다크서클 좀 봐, 발은 좀 괜찮아? 내가 아침 가져왔어, 얼른 먹어. 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임시아는 아침을 꺼낸 뒤 그녀의 발을 살펴봤다.
그런 임시아에 문유설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게 말했다.
“넌 말이야. 정말 쓸데없이 급해. 괜찮다고 했잖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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