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식사 내내 사람들은 기업의 발전, 학교의 발전 그에 따른 인재 계획에 대해 토론했다.
정지연은 그제야 주민환이 기부한 1400억이 그저 일부일 뿐, 몇 해 동안 그가 A대에 기부한 금액이 족히 수천억에 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양자물리 기술과 고분자 물리에 대한 연구와 일부 고분자, 초전도체 재료에 관한 연구였다.
대화 내용을 듣고 있으면 앞으로도 거대한 자금이 투입될 예정인 듯했다.
정지연은 연구를 하는 사람일 뿐이라, 거물들의 이런 정략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신이 낄 수도 없을 것 같아 조용히 식사나 이어갔다.
되레 옆에 있는 김 총장이 이따금씩 그녀를 화제에 끌어들였다. 딱 지금처럼.
“정 교수는 양자물리학 영역에서는 손에 꼽히는 인물이지. 우리 학교의 자랑이야. 남들은 정 교수는 우리 A 대에서 제시한 고연봉 때문에 온 줄 아는데, 사실은 아니야.”
김 총장이 자애로운 눈으로 정지연을 바라봤다.
“다른 학교에서 정 교수한테 내 건 조건은 훨씬 더 좋았는데 정 교수는 그걸 다 거절하고 아무런 고민도 없이 A대로 온 것이네. 이렇게 넓은 마음과 인성을 가진 사람 요즘 아주 보기 드물어.”
“밖으로 나갔던 인재들이 다시 돌아오지 안는 일이 얼마나 흔하던가. 그동안 사실 우리한테도 뛰어난 인재는 아주 많았는데 여러 방면의 부족으로 인해서 인재들을 많이 잃었지. 이번에 정 교수는 A대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아주 큰 선물도 주었지. 아주 호탕해! 우리 학교에서 ‘화진상’을 받은 것도 몇 년 만이었지.”
“과찬입니다, 총장님. 모두가 다 같이 노력한 결과지, 저 혼자만의 공로는 아닙니다. 저희 A 대의 지도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뛰어난 인재고 A대로 돌아온 것도 저의 소원이었습니다.”
A 대의 물리학은 국제적인 학교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 정지연의 말은 딱히 과장도 아니었다.
그녀는 다른 감정에는 비록 담담할지라도 애국심 하나는 있는 편이었다. 아마 그 정도 수준으로 생각을 해야 인생에 조금의 의미라도 있을 성싶었다.
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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