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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박민재는 그네야 조금 자신감이 생긴 기분이었다. ‘냉혈인의 애인이 되는 것보다 서로 잘 아는 사람과 다시 예전처럼 지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박민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에 맞은편에 있던 강서우는 피식 웃고 말았다. “너랑 결혼해서 유송아랑 한 남자를 공유하는 거랑 세빈 씨의 애인이 되는 게 뭐가 달라. 어차피 한 남자를 공유할 바에 세빈 씨 외모와 재산, 그리고 권력이 더 뛰어난데 차라리 세빈 씨 애인이 되지, 너의 아내는 되고 싶지 않아.” 강서우는 서서히 일어나 몸을 앞으로 약간 기울이며 위협이 가득한 눈빛으로 박민재를 쳐다보았다. “게다가 너는 나를 이용해 세빈 씨에게 접근하려고 하고 있잖아. 나를 다시 빼앗는 것보다 나한테 잘 보이는 것이 더 좋을거야. 어쩌면 내가 자비를 베풀어 소개해 줄지 어떻게 알아?” 박민재의 자신감은 순식간에 박살 나고 말았다. 그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한때 애인이었던 남자의 자존심이 이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강서우의 말은 마치 비수처럼 날아와 그의 심장을 찔렀다. “강서우, 내연녀면서 뭐가 그리 당당해?” “변심한 전 남자친구가 이제 와서 사랑하는 척하는 건 괜찮고?” 마지막 한마디에 박민재는 화가 나서 일어나 테이블을 내리쳤다. “강서우!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나도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네가 해야 한 건 나한테 잘 보이는 거야. 난폭꾼처럼 여기서 소리나 지르지 마.” 강서우는 쏘아붙이면서 기세가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한때의 연인이 이렇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다니. 박민재는 씁쓸한 마음에 동공이 흔들렸다.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회의실 문이 다시 한번 열렸다. 강채윤이 두 사람의 다툼 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온 것이다. “박 대표님, 언니, 다 잘되자고 하는 일인데 왜 화를 내요.” 그녀는 일부러 부드럽게 차를 따라 박민재에게 건넸다. “박 대표님, 화 푸세요. 사실 언니가 항상 박 대표님에게 불만이 많았어요. 박 대표님을 따라서 구름시에 간 것을 후회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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